국제 국제일반

살아있는 최고령 오랑우탄…'벨라' 63번째 생일잔치 열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4 07:55

수정 2024.04.24 07:55

살아있는 세계 최고령 오랑우탄 '벨라'. 사진=독일 하겐베크 동물원 페이스북
살아있는 세계 최고령 오랑우탄 '벨라'. 사진=독일 하겐베크 동물원 페이스북

[파이낸셜뉴스] 살아있는 세계 최고령 오랑우탄 '벨라'가 최근 63번째 생일을 맞았다. 생일 선물로 부드러운 쌀과 과일로 만들어진 생일 케이크를 받았다.

기네스 세계 기록(GWR)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하겐베크 동물원에서는 특별한 생일 잔치가 열렸다.

주인공은 수마트라 오랑우탄종 '벨라'. 1961년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벨라는 1964년 포획돼 60년 넘게 동물원에서 살고 있다.

벨라의 정확한 생일을 알 수는 없다.
다만 야생 오랑우탄 평균수명(약 35~40년), 사육 오랑우탄 평균 수명(약 50년)을 훌쩍 뛰어넘어 올해로 63살이 됐다.

지난 2021년 일본 다마 동물공원의 '집시'(보르네오 오랑우탄종)가 급성신부전으로 죽으면서 벨라가 '살아있는 최고령 오랑우탄'의 자리를 넘겨받게 됐다.

벨라는 평생 6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어미들에게 버림받은 새끼 오랑우탄 4마리를 받아들여 키우며 사육사들 사이에서 “슈퍼맘”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벨라는 많은 나이 탓에 현재는 이빨이 거의 남지 않다. 이날 열린 생일파티에는 매기소스(독일의 맛간장과 비슷한 소스)와 꿀로 맛을 낸 세몰리나 죽위에 부드러운 과일과 야채 등을 얹어 완성한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

한편 독일에서 세계 최고령 유인원은 벨라 외에도 더 있다.
이달 초에 67번째 생일을 맞은 세계 최고령 고릴라 '파투'다. 파투는 1959년 야생에서 포획돼 프랑스로 끌려갔다가 베를린 동물원이 데려와 지금까지 키우고 있다.
파투도 살아있는 최고령 고릴라 기네스 세계 기록을 가지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