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 프레스 성형기술 보유...원통형 배터리 부품과 자동차 전장용 부품 제조
[파이낸셜뉴스] 성우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성우는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성우는 1992년 설립 이후 초정밀 프레스 성형 기술력을 축적해 온 기업이다. 원통형 배터리 부품 및 자동차 전장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대표 제품은 원통형 배터리 상단에 위치하는 ‘탑 캡 어셈블리(Top Cap Assembly)’다.
탑 캡 어셈블리는 원통형 배터리의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이상온도 및 압력 발생 시 전류를 차단하고, 이후 내부 압력을 배출시키는 방식으로 화재와 폭발을 방지한다. 더불어 배터리 내부의 전해액이 외부로 누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담당하는 등 원통형 배터리의 안전성을 향상시킨다.
탑 캡 어셈블리는 탑 캡, 벤트, CID 등 다수의 부품을 결합하는 조립 제품이기에 각 부품의 우수한 결합력을 유지하고 완성 조립 제품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제품의 두께가 균일하지 않거나 결함이 존재하는 경우 배터리 안전성 문제로 직결되기 때문에 초정밀 프레스 성형 기술과 품질 관리를 위한 검사 기술 등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성우는 독보적인 초정밀 프레스 성형 기술력을 기반으로 LG에너지솔루션에 1차 벤더사로서 탑 캡 어셈블리를 납품하고 있다. 성우는 매년 수억개에 달하는 제품을 고객사에 납품하면서도 균일한 제품 성능을 유지하는 등의 품질 우수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2023년에 ‘LG에너지솔루션 품질개선 우수파트너사’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성우는 자동차 전장용 부품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성우는 구동 모터의 외형을 구성해 모터 내부 부품을 보호하는 ‘모터 하우징’, 배터리 전류 공급 및 차단 기능을 수행하는 전기차 핵심 부품 ‘EV 릴레이’ 등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독보적인 기술력 및 관련 시장 확대에 힘입어 매년 외형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67억원, 2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과 2022년의 매출액 809억원, 1349억원 대비 향상된 수치다. 2차전지 시장의 성장에 힘입은 원통형 배터리 부품 판매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성우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46시리즈’의 본격적인 양산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향후 관련 시장이 본격화됨에 따라 해당 제품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박종헌 성우 대표이사는 "독보적인 초정밀 프레스 성형 및 금형 설계 기술과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기술 중심의 제조기업"이라며 "이번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성장이 예상되는 전방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과 생산 기반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