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부 ‘5+4 협의체’ 제안, 들은 바 없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대한의사협회에 ‘5+4 협의체’ 참여를 제안했다고 밝혔으나 정작 의협은 제안 자체를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이다.

24일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23일 장상윤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이 브리핑을 통해 '의료계에서 정부와 1대1 대화를 원한다는 주장이 있어, 정부는 일주일 전부터 ‘5+4 의정협의체’를 비공개로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의협은 공식적·비공식적 제안을 일체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인수위 관계자는 “공식적·비공식적 제안이 전혀 없는 것으로 의협 측은 확인되고 있는데, 정부는 대체 누구에게 의·정간 1대 1 대화를 제안을 했는가”라며 "만일 의협이 아닌 다른 단체에게 제안해 거절당한 것이라면, 왜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에게 제안을 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인수위 관계자는 “정부가 의료계에 1대1 대화를 제안했다고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정말 진정으로 의료계와 1대 1 대화를 원한다면 25일 출범할 의료개혁특별위원회부터 폐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인수위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의 모든 제안은 반드시 대한의사협회로 창구 단일화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mail]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