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 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독일 측과 디지털 전환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독일 현지에 한-독 산업기술 협력센터를 설치하고, 양국 기업·연구소 간 개방형 혁신 촉진에 나선다.
산업부는 23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독일 정부의 산업 4.0(Industrie 4.0) 정책을 추진하는 민관 공동기구인 플랫폼 인더스트리 4.0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국은 독일의 산업데이터 플랫폼인 제조-X(Manufacturing-X)에서 추진 예정인 화학, 기계, 자동차 등 분야의 산업데이터 표준 및 공유 활용 체계 등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산업디지털 전환 관련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등 정책 전반에 걸쳐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24일에는 프라운호퍼 하인리히 헤르츠 연구소에서 '한-독 산업기술 협력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프라운호퍼는 산업부가 지난 4월 초에 선정한 '글로벌 산업기술 협력센터' 6곳 중 하나로서, 모빌리티,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76개 연구소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전적인 R&D 과제를 기획·수행한다. 이와 함께 정보제공, 국내 기업 현지 지원, 사전·사후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 산업용 AI 솔루션 공급기업들이 해외 기업과의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 꼽는 산업 AI 안전성, 신뢰성에 대한 인증에 대해서도 독일과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부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독일 전기기술협회(VDE) 간에 업무 협약을 체결해 국제표준에 따른 산업 AI 시험방법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시험 결과에 대한 상호 인정 등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유럽의 제조 강국 독일과의 산업데이터 협력 체계 구축은 우리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올바른 방향으로 더욱 속도감 있게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실장은 한-독 산업기술 협력센터와 관련해서는 "프라운호퍼 연구소가 우리 기업들의 협력 수요가 가장 큰 기관인 만큼 양국 기업-연구소 간 다양한 협력 과제가 발굴되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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