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미래형 도시 네옴프로젝트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옴은 사우디를 사실상 통치하는 모하메드 빌 살만 왕세자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사우디가 일직선으로 도시를 건설하고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여 운영할 계획으로 50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다.
네옴프로젝트는 최근 베이징, 상하이, 홍콩을 방문해 중국자금 유치에 나섰지만 구체적으로 나온 거래는 없다고 BI는 전했다. 자금이 예상보다 잘 유치되지 않으면서 프로젝트 고위 관계자들은 야심찬 건설 및 인구 목표를 철회하고 있다.
이달 초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직선으로 건설하는 도시' 더 라인' 프로젝트는 98.6% 축소됐다.
빈살만 왕세자가 2030비전의 일환으로로 계획한 더라인 프로젝트는 170km에 이르는 직선형 도시에 최소 15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금 제약으로 더라인의 실제규모는 170km가 아니라 2.4km로 축소돼 수용인구 목표도 150만명에서 30만명으로 대폭 축소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네옴프로젝트는 역사상 가장 크고 어려운 건설 프로젝트 중 하나로, 벨기에 면적의 사막을 덮을 예정이어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또 2034년 월드컵을 앞두고 건설 공사와 더불어 네옴 일정도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0년 동안 필요한 경기장을 건설하고 숙박 및 수송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네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워싱턴의 아랍 걸프 국가 연구소의 로버트 모겔니키는 특정 이벤트와 관련된 프로젝트가 우선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가 개발 전선에서 시속 100마일로 무한정 모든 방향으로 나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다양한 부문에서 지속적이고 지속 가능한 외국인 투자 성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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