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와이 오아후(Oahau)섬의 랜드마크인 '하이쿠 계단(Haiku Stairs)'이 결국 사라진다.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하와이 호놀룰루시 정부는 오아후섬에 위치한 '하이쿠 계단'을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철거한다고 발표했다.
릭 블랑지아디(Rick Blangiardi) 호놀룰루 시장은 “안전상의 이유로 계단 출입을 금지했지만 매년 4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래 하이쿠 계단을 올라 철거를 결정한다”며 “계단을 완전히 철거하는 데까지 약 6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럽게 내린 결정은 절대 아니다”며 “지난 2021년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계단을 철거하기로 했고, 본격적인 철거 작업을 이제 시작하는 것뿐”이라고 전했다.
호놀룰루시는 이미 1987년 안전상의 이유로 하이쿠 계단의 관광객 출입을 금지했다. 계단이 너무 가팔라 관광객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몰래 계단을 오르는 관광객에게 한화 약 100만 원의 과태료도 부과했으나 비밀리에 계단을 오르는 관광객의 수는 줄어들지 않았다. 2012년 한 남성이 이 계단을 오르다 사망한 적도 있다.
하와이 거주민 단체는 공식 입장료를 받고 일일 입장 제한을 두자고 제안했지만, 주 정부는 지난 2021년 하이쿠 계단을 아예 철거하기로 의결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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