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개막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4 FIND·25회서울국제금융포럼 축사에서 "글로벌 경제여건은 하루가 다르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동맹 강화를 통한 안전판 마련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특히 최근의 국제금융시장은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간 마이너스 관계가 깨진 에브리싱 랠리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주 중동 확전 우려로 충격과 쏠림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거론된 미국의 금리인하는 시행시기는 물론 연내 시행 여부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각자도생이 아닌 금융동맹의 확장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 지난주 한미일 재무장관회의에서 금융안정과 외환시장에 관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3국 간 공동선언문을 처음으로 발표했다"며 "지난해 정상회담이 3국 관계를 동맹수준으로 발전시켰다면 이번 재무장관회의 역시 3국 간 금융공조에서 '이전과 이후를 나눌 만한' 분기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금융시장도 새로운 금융질서 아래 회복력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폐쇄적이던 외환시장의 개방을 단계적으로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해 금융혁신을 선도하고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도 개막사에서 "포럼 개막 전 VIP 티타임에서 뵌 금융권 모든 수장님들의 밝은 표정과 희망적인 덕담 가운데서 많은 용기를 얻었다"며 "그러나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모두가 굳세게 손을 맞잡고 넘어서야 할 '심각한 불확실성의 시대'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올해 포럼의 대주제를 '협업을 넘어 동맹으로'라고 정했다고 밝혔다.
전 회장은 "금융동맹은 지정학적 위기가 불러온 경제 블록화, 금융 분절화를 연대와 공존, 협력을 넘어서 동맹으로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찾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전 회장은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 세 분의 경제·금융 분야 석학을 모셨다"며 "3개국이 구상하고 있는 새로운 금융정책을 비교하면서 우리 금융시장이 나아갈 길을 탐색하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신영 서혜진 김나경 이승연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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