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저가 생활용품전문점 다이소의 한 색조 화장품이 명품 브랜드의 고가 제품과 유사한 발색을 보여 품절 대란이 일고 있다.
"발색이 샤넬이랑 똑같다" 샤넬 저렴이로 입소문
다이소와 뷰티 브랜드 '손앤박'과 콜라보한 제품인 '아티 스프레드 컬러밤'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3월 판매를 시작한 이 제품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립앤치크밤'과 비슷한 발색을 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다.
샤넬의 립앤치크밤은 6만3000원인 반면 다이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티 스프레드 컬러밤은 3000원으로 현재 코덕(코스메틱 덕후) 사이에서 '샤넬 저렴이'로 입소문이 나며 품절 대란이 일고 있다.
24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2024년 들어 다이소 매장에서 신규 제품을 런칭한 화장품 브랜드는 총 8곳으로 현재 다이소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는 34개, 제품 수는 310여개에 달한다.
지난 2021년 화장품 제품이 4개에 불과했던 다이소는 제품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며 계속해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히트 제품이 연달아 나오면서 다이소의 뷰티 부문 매출액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신장했다.
5000원 이하 화장품, MZ 가성비템으로 인기
다이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화장품은 5000원 이하로 MZ세대와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VT의 리들샷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다이소에서 품절 대란이 일자 홈쇼핑에 진출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 6개월간 회사 주가도 23% 상승했다. 이로 인해 화장품 업계에서 다이소 입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한편 화장품 제품이 인기를 얻으며 다이소 매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다이소 매출은 2조6050억원에서 2023년 3조4600억원으로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올해 다이소가 화장품과 패션 부문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연 매출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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