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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에 극비리로 '사거리 300㎞' 에이태큼스 이미 보냈다

뉴스1

입력 2024.04.25 09:13

수정 2024.04.25 09:25

미군의 ATACMS 지대지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2.5.25/뉴스1
미군의 ATACMS 지대지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2.5.25/뉴스1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강력히 요청한 사거리 300㎞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을 이미 비밀리에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당한 수의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이미 우크라이나로 보내졌다"라며 "앞으로 더 많이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를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 안에서만 사용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에 보낸 미사일 중 일부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인한 10억 달러(약 1조3780억 원) 규모의 군사 지원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이번 지원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서 통과된 608억 달러(약 84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안에 서명하기 전에 이뤄진 셈이다.


이와 관련해 한 미국 관리도 NYT에 우크라이나가 지난주에 이미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받았다며 이번에 보낸 미사일 중 일부는 지난달 12일 발표됐던 3억 달러(약 4132억 원) 지원안에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리는 우크라이나군이 에이태큼스를 지난 17일 크림(크름)반도에 있는 러시아군 비행장에 발사했으며, 23일에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베르댠스크에 배치된 러시아군을 향해 발사했다고 부연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에도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를 보냈지만 러시아 본토 타격으로 인한 확전을 우려해 사거리 165㎞짜리 구형 모델만 지원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전선이 교착되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최대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신형 모델을 지원하게 됐다.

한편 미국과 서방이 지연되던 지난 몇 주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공세를 강화해 우크라이나군을 조금씩 밀어내 왔다.


이번에 미국에서 추가 지원안이 오랜 진통 끝에 통과되면서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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