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합병 2년차 포스코인터, 1분기 LNG 밸류체인과 친환경 소재로 '선방'(종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5 14:18

수정 2024.04.25 14:18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대한상의 제공). 뉴스1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대한상의 제공). 뉴스1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고금리로 인해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에너지가격 변동성 확대 속에도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에너지사업의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친환경산업향 소재사업에서의 꾸준한 성과가 실적 견인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일 공시를 통해 1·4분기 매출 7조7605억원, 영업이익 2654억원의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6%, 5.1% 감소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2457억원을 8% 상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에너지사업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이 만들어 낸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친환경산업향 소재사업에서의 꾸준한 성과가 실적 견인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에너지사업은 업스트림인 글로벌 가스전 사업은 천연가스 판매가 지속되며 전분기와 유사한 64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미드스트림인 LNG터미널에서는 저장용량 확대와 운영 최적화를 통해 LNG가격이 낮은 시점에 도입량을 늘려 매출 269억원을 달성,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을 26.3% 이상 향상시켰다. 다운스트림인 LNG발전부문에서는 연료도입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영업이익 600억원을 달성하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년까지 3조6000억원의 투자를 추진해 기존 가스전의 증산작업, 신규광구탐사, 터미널 2배 증축 등을 진행하며 LNG밸류체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재사업은 글로벌 철강업계 부진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소재사업 성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미국향 API강재(석유·가스 파이프라인 제조에 사용되는 철강제품) 수출과 전기차에 들어가는 고장력강판의 판매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24.8% 상승한 789억원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미래 먹거리인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전방 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6.3%, 해외 판매량은 2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부터 멕시코 1공장이 본격적으로 생산에 진입하고 5월 멕시코 2공장과 6월 폴란드 신공장 착공이 예정되어 있어 향후 해외 생산 비중 확대와 생산물량이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또, 올해 초 북미와 유럽 해외법인들을 통해 수주한 영구자석은 미국, 호주, 베트남 등에서 조달한 희토류를 사용할 계획으로 희토류 영구자석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친환경차 구동계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재무건전성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4분기 차입금은 5조9097억원, 순차입금비율은 73.1%로서 차입금을 지속 상환함으로써 전년 동기대비 각각 5490억원, 8.5% 경감시켰다.
또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4000억원을 기록해 투자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을 확보함으로써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 확대 여력을 마련하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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