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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멍때리기 대회' 다음달 개최...70팀 선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6 16:33

수정 2024.04.26 16:33

5월 12일 잠수교에서 열려
29일까지 신청...작년 경쟁률 45대 1
서울시는 5월 12일 오후 4시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연다. 지난 해 5월 열린 '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멍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5월 12일 오후 4시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연다. 지난 해 5월 열린 '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멍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무념무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1등이 되는 서울의 대표 이색 이벤트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다음달 열린다.

서울시는 5월 12일 오후 4시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사회적 통념을 깨려는 목적으로 2014년 서울광장에서 시작했다. 2016년부터는 한강으로 자리를 옮겨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총 70팀을 선발(1팀당 최대 3명 참가)한다.
지난 해 경쟁률은 45대 1이었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오는 29일까지 멍때리기 대회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3000팀을 넘으면 조기 마감할 수 있다. 최종 명단은 5월 6일 오후 6시에 모든 참가자에게 개별 통보된다.

대회 참가자는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대회 중에는 말을 할 수 없고,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색깔 카드를 제공한다. 물, 부채질 등 총 4가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멍때리기에 실패하면 ‘퇴장 카드’를 받고 저승사자 복장을 한 진행자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끌려 나간다.

대회 우승자는 ‘심박수 그래프’와 ‘현장 시민투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참가자들이 착용한 암밴드형 심박 측정기를 15분마다 확인해 작성되는 심박수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시민의 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1, 2, 3등과 특별상 수상자를 가린다.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2~3등에게는 상장을 수여한다. 참가선수 전원에게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인증서를 수여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바쁘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 잠시나마 일과 업무에서 벗어나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강공원이 일상생활 속 매력적인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사계절 내내 즐거움 가득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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