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증권사들은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연달아 하향 조정했다. 부진한 실적에 당분간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시각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서는 '눈높이를 낮추라'는 의견이 많다. 한화증권 이용욱 연구원은 "유럽의 수요 회복은 더디고, 1·4분기 보상금 효과도 없어지기 때문에 2·4분기까지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실적발표 기간을 거치며 국내 2차전지업종의 연간 실적 눈높이는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도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단가 하락 기조 지속과 유럽 출하량 부진으로 매출 회복이 더딜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가를 50만원에서 46만원으로 내렸다.
POSCO홀딩스에 대해서도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랐다. 한국투자증권이 90만원에서 65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59만원에서 51만원, 현대차증권은 62만원에서 57만원, 하이투자증권은 56만원에서 52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증권가는 1·4분기 실적보다 2차전지 사업의 속도를 늦춘 점에 주목했다. POSCO홀딩스는 지난 25일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2026년 리튬 생산능력을 16만6000t에서 9만6000t으로, 니켈은 2025년 생산능력을 4만8000t에서 2만3000t으로 축소할 것이라 발표했다.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계획도 축소했다.
SK증권 이규익 연구원은 "그동안 공격적인 가이던스로 인해 형성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끈 부분이 없지 않다. 이번 가이던스 하향이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다만, 적정 수익성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도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등 4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내렸다. 주력 양극재 제품인 'N65' 출하 감소로 2·4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GM이 올해 전기차 판매목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북미 매출이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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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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