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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뉴진스, 첫 번째 걸그룹 되지 못한 건 민희진 때문…원하는 방식 따라"

뉴스1

입력 2024.04.26 18:00

수정 2024.04.26 18:00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에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울먹이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4.2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에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울먹이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4.2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준비 중이던 팀이 하이브의 첫 번째 걸그룹으로 데뷔하지 못한 건 별도의 레이블에서 데뷔시키겠다는 민 대표 본인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한 것이라고 했다.

하이브는 26일 공식입장을 내고 "민 대표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들에 대해 주주가치와 IP 보호를 위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민 대표가 자신이 제작한 걸그룹을 하이브의 첫 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에 대해 하이브는 지난 22일 보낸 메일에서 답변을 했다며 "민 대표는 쏘스뮤직으로부터의 분리 과정에 대해서도 본인 특유의 뒤틀린 해석기제에 기반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라며 "뉴진스가 하이브의 첫 번째 걸그룹이 되지 못한 건 하이브가 약속을 안 지켜서가 아니라, 민 대표가 당시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팀을 만들 수 있기를 요청하면서 본인의 별도 레이블에서 데뷔시키겠다고 강력히 주장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민 대표의 의견을 존중해 쏘스뮤직의 반대에도 이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관시키고,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금까지 지원하며 민 대표가 원하는 방식으로 뉴진스를 데뷔시킬 수 있도록 했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가 그룹 뉴진스의 홍보를 하지 말라고 했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쏘스뮤직과 민 대표간 R&R 논쟁으로 인해 뉴진스 데뷔 일정이 밀리면서 쏘스뮤직이 준비하는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게 됐다"며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사쿠라의 경우 하이브와 계약 전부터 '하이브 이적설' 기사가 나와, 어도어 데뷔팀을 '신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고 하면 사쿠라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사실과 뉴진스 멤버 구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노출될 우려가 있어 요청한 것이라고 하이브는 설명했다.

또한 하이브는 뉴진스 홍보에 소홀하지 않았다며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조직은 뉴진스 PR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난해 1년간 뉴진스로만 273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했다, 방탄소년단을 위시해 그룹과 개인으로 모두 8개 팀이 활동한 빅히트뮤직의 659건, 세븐틴 등 4개 팀이 활동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365건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뉴진스 PR에만 소홀하다'고 주장하기 어렵다, 당사 PR은 모든 레이블과 아티스트에 대해 차별 없이, 최선을 다해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및 A 부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고 보고 긴급 감사에 들어갔다. 이후 25일 감사 중간 결과 보고를 통해 민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이사진들의 배임 증거들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이날 오후 이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하지만 민 대표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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