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신체활동 영역인 체육 교과가 약 40년 만에 분리된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9차 회의를 열고 초등 1∼2학년의 신체활동 관련 교과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코로나19로 청소년 비만, 체력 저하가 심화했다며 초등 1∼2학년 신체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체육을 별도 교과로 분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음악, 미술, 신체활동 등 세 교과가 통합돼 구성된 '즐거운 생활'에서 신체활동인 체육 교과가 분리되는 것은 약 40년 만의 일이다.
이날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 사항에 따르면 국교위는 초등 1∼2학년이 배우는 '즐거운 생활'에서 신체활동을 분리해 별도의 통합교과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국가교육과정 개정을 추진한다.
음악·미술 교과도 소홀해지지 않도록 기존의 '즐거운 생활'에 있는 음악과 미술 관련 교육 목표와 성취기준도 강화한다.
국교위는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운영 시간을 102시간에서 136시간으로 확대하는 안도 통과시켰다.
이와 같은 초·중학교 신체활동 관련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 사항을 특수교육과정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국교위는 교육부에 초등 1∼2학년 신체활동 활성화와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학교 신체활동 지원 방안'을 수립해 추진할 것도 권고했다.
이배용 국교위 위원장은 "성장기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신체활동 강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무엇보다 학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초등 1∼2 체육 과목 분리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교육부 제안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올해 초등학교에 막 적용을 시작한 교육과정을 다시 바꾸는 것은 학교 현장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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