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부 황무지에 파리 5배 크기의 친환경 에너지 단지가 조성된다.
아시아 2위 부자인 가우탐 아나디의 아다니그룹 계열사인 아다니 그린에너지 유한회사(AGEL)가 이 계획을 추진한다.
CNN비즈니스는 26일(현지시간) 인도 최고 석탄 수입업체이자 주요 광산업체인 아다니 그룹 계열사인 AGEL이 대규모 친환경 에너지 단지 조성에 나섰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단지는 프랑스 수도 파리의 5배 크기로 우주에서도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크다.
세계 최대 에너지 단지로 스위스 전체에 전력을 공급할 정도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소금으로 뒤덮여 쓸모없는 인도 서부의 황무지를 클린 에너지 단지로 바꾸게 된다.
1988년 출범한 아다니그룹은 항만부터 화력발전소, 언론, 시멘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영역에 발을 뻗고 있는 문어발식 기업이다.
친환경 에너지 부문인 AGEL은 현재 약 200억달러를 들여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에 태양광, 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 중이다.
'카브다 재생가능 에너지단지'로 명명된 이 단지는 약 5년 안에 건설이 완료될 예정이다.
면적이 518㎢를 넘는다. 완공되면 세계 최대 재생가능에너지 단지가 된다. 인도 1600만 가구에 청정에너지가 공급된다.
세계 최대 인구국이자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가 필요로 하는 막대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인도는 아직 전체 전력 생산의 70%를 석탄이 담당하고 있다.
아다니그룹의 세계 최대 친환경 에너지 단지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야심찬 탄소중립 계획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후원자가 될 전망이다.
모디 총리는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인도 에너지 필요량의 절반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2070년에는 탄소 순 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넷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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