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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크라 무기 지원, 재고 공급 아닌 신규 조달로 전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7 08:06

수정 2024.04.27 08:06

[파이낸셜뉴스]

CQ 브라운(오른쪽) 미국 합참의장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방부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은 미군 무기 재고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대신 방산업체들로부터 무기를 조달해 지원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AP 연합
CQ 브라운(오른쪽) 미국 합참의장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방부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은 미군 무기 재고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대신 방산업체들로부터 무기를 조달해 지원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AP 연합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미군 무기 재고를 보내는 대신 미 방산업체들로부터 무기를 구매해 지원하기로 했다.

시간은 좀 더 걸리지만 우크라이나에 안정적으로 무기를 공급하고, 미군 무기 재고 부족 위험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CQ 브라운 합참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 방산업체들로부터 60억달러 규모 무기를 조달할 계획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미군 무기를 지원하는 것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우크라이나에 장기적으로 더 안정적인 무기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보내기 위해 사들이는 60억달러 무기 구매 목록에는 패트리엇 미사일, 하이마스라고 부르는 다연장로켓, 레이더, 드론 등이 포함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610억달러를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우크라이나를 포함, 이스라엘과 대만 등에 모두 950억달러를 지원하는 법안에 서명한지 이틀 만에 대규모 무기 구매 계획이 발표됐다.


미 국방부는 앞서 24일에는 미군이 보유한 무기 가운데 10억달러어치를 우선 우크라이나에 긴급 제공하는 방안도 승인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우크라이나 등에 무기를 지원하는 법안 통과를 촉구하면서 미 방위산업과 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은 동시에 미 산업 기반에 투자하는 것이며,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약 40개 주에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미 최대 방산업계 모임인 항공산업협회(AIA) 최고경영자(CEO) 에릭 패닝은 950억달러 지원법은 미 방위산업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원하던 자금 수혈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이 법을 토대로 국방부가 무기를 대거 사들이면 미국 내 무기 재고를 확충하고, 무기 생산능력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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