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5월 초 연휴시즌에 돌입하면서 호텔, 면세, 백화점 등 관광 관련주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일본 골든위크가 시작된다. 또 5월 1일부터 5일까지는 중국 노동절 연휴이고 국내도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5월 6일 대체 공휴일이 지정됐고, 15일도 부처님 오신 날로 휴일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윤정 연구원은 "중국 소비는 팬데믹 이후 한 동안 부진했으나 지난 4월 청명절 2019년 수준을 상회하기 시작하면서 부진하던 백화점도 최근 반등을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중국인을 필두로 한 제주도 입국 외국인 수 증가와 중국 내 한국 관광비자 발급 수 확대 등 긍정적 성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3월 말 기준 제주도 외국인 입도객이 9864명으로 1만명 수준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금지된 2017년 3월 이후 최대치다. 또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집계치를 넘었고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가장 높았던 2016년에 육박한다.
키움증권은 호텔신라의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41% 하락,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면세점 실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해외 공항점 임차료 부담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호텔신라의 주가는 지난 17일 장중 5만5500원까지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지만 최근 개인 순매수세 확대에 이어 상승 반전했다. 개인은 최근 4거래일 연속 호텔신라의 주식을 사들이는 등 이달 들어서만 호텔신라의 주식 45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또 신세계(61억원), 롯데관광개발(126억원) 등 유가증권시장 관광 대표주들에 대한 순매수세를 이달 들어 재개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면세 산업의 더딘 회복과 한국 내수 경기에 대한 우려 등으로 지목된다.
최근에는 달러 강세까지 이어지면서 유통 업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낮아졌다.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최근 달러 강세와 함께 소비재 내 일부 섹터(화장품)로의 수급 쏠림 등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된 점은 매우 아쉽다"라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개선되고 섹터의 순환매 등이 이뤄지는 시점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실적 안정성이 높은 신세계가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