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는 27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요세미티호텔에서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Advanced Vehicle Platform·미래차 플랫폼) 본부장(사장), 왕윈펑 바이두 인텔리전트 드라이빙 그룹(IDG)총괄·바이두그룹 부총재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국 커넥티드카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측은 중국 커넥티드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공동의 목표 아래, 미래 신사업 발굴과 신기술 개발에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기아와 바이두 간 협력은 지난 2014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10년째다. 통신형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음성인식 서비스, 카투홈·홈투카, 스마트 콘텐츠 서비스 등 양측이 공동개발한 다양한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양산차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MOU에 따라 바이두와 함께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지능형 교통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등 포괄적인 영역에서 진일보한 기술을 앞세워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성해갈 계획이다. 또한 중국의 데이터 규제 강화에 대응해 바이두의 스마트 클라우드를 활용한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바이두와의 협력 강화는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중장기 소프트웨어 전략 SDx (Software-defined everything) 가속화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바이두는 커넥티비티를 비롯해 인공지능, 자율주행, 검색엔진 분야에서 중국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세상의 모든 이동을 지식과 혁신의 원천으로 삼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SDx의 목표"라며 "바이두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중국시장 커넥티드카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 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중국상업산업연구원이 발간한 '2024~2029년 중국 커넥티드카 산업 시장분석 및 전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커넥티드카 시장 규모는 2152억 위안(약 40조8000억 원), 판매대수는 1700만 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5년 전인 2019년 시장규모와 판매대수가 636억 위안(12조 원), 720만 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각각 3.4배, 2.4배 수준으로 성장하는 셈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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