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중의원(하원) 국회의원 3명을 뽑는 보궐선거 투표가 28일 실시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20% 대에 머무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향후 정권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보궐선거 대상 지역은 도쿄 15구, 혼슈 서부 시마네 1구, 규슈 나가사키 3구로 모두 자민당 의원들이 활동했던 곳이다.
현지 언론은 특히 자민당이 유일하게 후보를 낸 시마네 1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자민당은 이곳에 재무 관료 출신인 니시코리 노리마사를 후보로 냈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가메이 아키코 전 의원을 공천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보궐선거 고시 이후 두번째로 시마네현을 방문해 "힘든 선거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각오를 다지고 당을 바꿔 나가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달 20일을 전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가메이 후보가 니시코리 후보에 다소 앞섰다.
도쿄 15구에서는 불륜 파문으로 2016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공천받지 못했던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를 비롯해 후보 9명이 경쟁한다.
나가사키 3구에서는 입헌민주당 후보와 야당 일본유신회 후보가 양자 대결을 펼친다.
현지 언론은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에서 '부전패'를 당한 자민당이 시마네 1구에서도 패할 경우 기시다 총리의 구심력이 더욱 약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아사히신문은 "자민당 파벌 비자금 사건이 드러난 뒤 처음 치러지는 국정 선거"라며 "시마네 1구 결과가 기시다 총리 정권 운영과 중의원 해산 전략, 야당 전략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선거는 이날 오후 8시 종료된다. 당선자는 이날 밤 늦게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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