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2)가 아버지 제임스 스피어스(72)의 후견인 역할을 둘러싼 법적 분쟁에서 벗어났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29일 (현지시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스피어스는 아버지와 그동안의 소송에 대한 변호사 비용 등을 둘러싼 2년 5개월간의 소송에 합의했다. 이로써 14년간 이어진 아버지의 후견인 역할을 둘러싼 모든 법적 분쟁을 완전히 끝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스피어스가 아버지 측에 소송 비용으로 200만 달러(약 27억 5800만원)를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스피어스 변호사는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합의는 기밀 사항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제임스 스피어스가 딸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매우 사랑했고 그가 지금까지 해온 모든 일은 '딸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법적 분쟁이 오랫동안 지속된 것에 유감을 표했다.
반면, 브리트니 스피어스 측 변호사는 "후견인 제도는 2021년 11월 끝났지만, 자유에 대한 그녀의 바람은 이제 진정으로 완성됐다"며 "그녀가 원했던 대로 이제 그녀는 더는 이 문제에 대해 재판에 참석하거나 관여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스피어스는 2008년 약물 중독 등에 시달리며 스캔들을 일으켰다. 이를 계기로 법정 후견인으로 지명된 친부 제이미는 스피어스의 재산은 물론 의료와 세금 문제까지 관여했다.
그러나 2021년 6월 스피어스가 "난 노예가 아니고 내 삶을 되찾고 싶다"며 아버지의 후견인 지위 박탈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며, 법원에서 아버지가 자신의 삶을 통제하며 피임 기구를 강제로 삽입하고 정신질환 치료제 복용을 강제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로스앤젤레스(LA) 법원은 2021년 9월 친부의 후견인 자격을 중단시켰다. 아울러 두 달 뒤 스피어스에 대한 후견인 제도 적용을 종료하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스피어스는 법적으로 후견인 간섭 없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재산권도 직접 행사할 수 있게 됐지만, 후견인 제도가 종료된 이후에도 변호사 비용 등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계속됐다. 스피어스는 이제 아버지와 합의에 이르며 모든 법적 분쟁을 끝내게 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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