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슬림이 많은 중동 국가 이라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타가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전날 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자택 밖에서 이라크의 SNS 스타 구프란 스와디가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상황은 감시카메라에 포착됐으며,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공유됐다. 영상에는 오토바이를 탄 한 괴한이 사와디에게 총을 쏴 살해하는 장면이 담겨있는데, 한 바그다드 경찰 소식통은 "해당 영상은 진짜"라고 전했다.
사와디는 틱톡에서 움 파하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며, 주로 몸에 꼭 맞는 옷을 입고 팝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공유해 유명해졌다.
앞서 사와디는 이라크 사법부로부터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올린 영상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이라크 사법부는 "공중 예절과 도덕에 위배되게 음란하고 외설적인 언어가 담긴 영상을 생산하고 게재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스와디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는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지만, 일부는 총격범을 칭찬하는 반응도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해에도 SNS에서 유명한 인물이 공격당해 숨진 바 있다.
지난해 9월,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37만명의 팔로워가 있는 누르 알사파르는 바그다드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그는 패션과 헤어, 메이크업에 대한 영상과 함께 음악에 맞춰 춤추는 영상도 자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라크 내무부 장관은 사와디가 사망한 사건 당일 "SNS에서 알려진 한 여성이 괴한에게 살해된 상황을 알아내기 위해 특별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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