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씨X 여보세요" 엉뚱한 곳에 배달해 놓고 고객에 욕한 배달기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9 07:04

수정 2024.04.29 15:03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음식을 다른 장소에 가져다 놓고 되레 고객에게 욕설을 퍼부은 배달기사가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배송하고 욕하는 배달기사 녹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25일 오후 퇴근 후 배달 플랫폼으로 치킨을 주문했다. 하지만 음식은 1시간이 넘도록 도착하지 않았다.

이에 앱을 확인하자 '배달 완료'라는 메시지가 떴고, 그는 등록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여러 차례 끝에 겨우 전화가 연결됐고, A씨는 "OOO동에 치킨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배달기사 B씨는 "OOO동으로 이미 배달 완료했다"고 답했다.

A씨는 "배달 온 게 없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되물었고, B씨는 "문을 열고 확인해 보시라"고 말했다. 이에 A씨가 다시 확인했지만, 역시나 치킨은 도착해 있지 않았다.

통화 당시 수화기 너머로 "다른 동 아니야?"라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고,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해당 동으로 찾아갔다.

그제야 B씨가 오배송한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 동에 A씨가 주문한 치킨이 있었기 때문.

화가 난 A씨가 다시 전화를 걸자 B씨는 "씨X. 여보세요"라며 귀찮다는 식으로 전화를 받았고, 둘 사이엔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후 B씨는 "아까 화낸 거 죄송하다.
제가 배달을 계속하는데 몇동 몇 호인지 정확히 기억할 순 없다"고 해명했다.

전화를 끊은 A씨는 "주문을 취소하고, 제대로 본사에 컴플레인을 넣을 생각이다"라고 분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집도 못 찾는 사람이 어떻게 배달을 하겠다고.." "본인이 잘못해놓고 큰소리네" "오배송 했으면 사과부터 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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