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가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하자, 일부 팬들은 대구FC 구단주인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축구협회장을 맡아 한국 축구 개혁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6일 홍 시장이 만든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는 "예전에 태권도협회장도 맡았던 것처럼 축구협회장도 맡아 축구협회를 개혁시켜 달라"는 한 지지자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홍 시장은 "중고등학교 때 태권도를 했기 때문에 태권도 협회 요청으로 회장을 맡았던 것"이라며 "축구는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2008년 6월 11일부터 2013년 2월 4일까지 제24대, 25대 태권도협회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탈락이라는 대참사를 야기하고도 그대로 뭉개고 자리 지키기에만 골몰할 건가"라며 "전력 강화위원장이라는 사람도 외국 감독 면접 명목으로 해외여행이나 다니지 말고 약속대로 책임지고 정몽규 회장과 같이 나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염불에는 생각 없고 잿밥만 쳐다보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며 "스포츠맨답게 처신해라. 너희들 아니더라도 한국 축구 끌고 갈 사람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이 열린 가운데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2 무승부에 그치고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무엇보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본선에 오르지 못한 건 1984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1988 서울 올림픽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이어온 세계 최다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은 9회에서 멈췄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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