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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카카오 전기차 충전 합작회사 설립…공정위 승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9 10:00

수정 2024.04.29 10:00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사진.뉴시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LG U+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차 충전업 합작회사 설립을 승인했다. 시장 경쟁제한 우려가 크지 않고, 앞으로 혁신 서비스 출시, 가격 경쟁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정위는 LG U+ 및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차 충전소 운영업을 영위하는 합작회사 설립건에 대해 경쟁제한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LG U+는 충전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로서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는 LG에너지솔루션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LG U+는 현재 자신이 영위하는 충전 사업을 본 건 회사설립을 통해 신설되는 합작회사에게 양도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앱을 통해 전기차 충전, 택시, 주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이고, 카카오와 카카오페이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LG U+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이미 하고 있는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공정위는 전기차 충전 관련 분야와 택시, 주차 등 모빌리티 인접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이용해 충전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 등을 면밀히 심사한 결과 경쟁제한 우려는 낮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낮은 시장 점유율, △관련 시장의 치열한 경쟁 현황 △혁신 경쟁 촉진 가능성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공정위는 "충전 시장에서는 합작회사가 신규로 진입해 점유율이 낮다"며 "신설될 합작회사는 LG U+의 충전 사업을 이관받아 시장에 진출하는데, 2023년 7월 기준 LG U+의 시장점유율이 1.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점유율은 2023년 12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기준으로 할 경우 36.22%였으나, 중개건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15.72%로 높지 않았다.

또한, 전기차 충전 관련 시장에 다양한 경쟁사업자들이 존재하여 경쟁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충전 시장의 경우 기업집단 GS 및 SK가 각각 1위·4위 사업자에 해당해 LG U+와의 점유율 격차가 클 뿐만 아니라, 양사 모두 건설업을 영위하고 있어 아파트 중심의 충전소 공급에 유리한 상황이다.

현대자동차·테슬라코리아(유)의 경우에도 직접 충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새로운 전기차 충전 방식을 연구·개발하는 등 전기차 제조사로서 전기차 충전 시장에 대한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시장에도 티맵모빌리티 등의 유력 경쟁사가 존재한다. 중개건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 간 점유율 격차가 크지 않았다.

아울러 합작회사가 혁신 서비스 출시 경쟁 및 가격경쟁을 보다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가격경쟁이 활성화됨에 따라 충전요금이 인하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공정위는 분석했다.


공정위는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의 경쟁이 보다 촉진되고 전기차 이용자들의 불편이 해소돼 전기차 및 전기차 충전 시장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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