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남=노진균 기자】 경기 하남시가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년 역사상 지자체 최초로 주한이탈리아 대사관과 교류에 성공했다.
시는 이탈리아 도시 간 네트워킹 강화 및 K-컬처 허브도시 조성 홍보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자매결연 체결을 위한 다양한 검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9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현재 시장은 지난 27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에밀리아 가토 주한이탈리아 대사, 미켈라 린다 마그리 이탈리아 문화원장과 차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차담회는 올해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발레 '돈키호테' 공연 관람을 위해 하남문화예술회관을 방문하는 에밀리아 가토 주한이탈리아 대사와 문화·관광·예술 교류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인연은 1884년 '조·이 수호통상조약'을 시작으로 올해로 140주년을 맞았다. 이탈리아는 문화·철학·건축·조각·음악·패션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세계문화 주류의 한 축을 형성하는 문화강국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와는 일명 3F라 불리는 패션(fashion), 요리(food), 가구(furniture)부터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하고 있다.
최근에는 K-팝과 K-드라마로 대표되는 K-컬처에 대한 인기로 한국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23년 한국을 찾은 이탈리아 관광객은 2년 전과 비교해 1064% 증가하기도 했다.
이날 이 시장은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년 역사상 지자체장 최초로 주한이탈리아 대사와 만나 다양한 국제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태블릿PC에 담긴 K-스타월드 조성사업 홍보 영상을 활용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K-컬처 허브도시 건설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요청했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이탈리아 대사는 하남 미사아일랜드(미사섬)에 최첨단 K-팝 공연장, 세계적 영화촬영 스튜디오, 첨단문화 영상단지 등을 건립하는 K-스타월드 조성사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시청한 후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이탈리아 대사는 "K-스타월드 조성사업을 매우 흥미롭게 시청했다"라며 "저에게 영상을 공유해주시면 다른 국가 대사분들께도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6월 3일 이탈리아 국경일 행사에 이현재 시장을 초대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하남시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현재 시장은 "하남시는 향후 주한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추천하는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문화·예술·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