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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삼성전기의 업사이클에 대한 가시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상향했다.
30일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고객사 재고 하락, 산업용·전장용 중심 수요 회복, 주요 공급사 증설 속도 조절 등을 지목하며 "AI가 디바이스에 미치는 영향과 현재 수요의 업사이드와 다운사이드의 정도, 메모리 업황과의 MLCC업황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의 매집 전략을 추천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유리기판과 같은 신사업을 아직은 주가와 이익 추정 모두 반영할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기업이 신성장 동력에 투자를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의 1·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2조6243억원,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1803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으로 MLCC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로 산업용과 전장용 수요의 회복과 이로 인한 믹스 개선 을 지목했다. 2·4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17% 성장한 2110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3·4분기 MLCC는 9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률 15%를 상회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기판에 대해서는 AI 가속기 수요는 확실히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PC 수요 부진이 당초 생각보다 장기화 되고 있다면서 "수요의 회복 방향성에 의심은 없으나, 회복하는 속도가 아직은 주가를 견인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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