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라인야후 행정지도하며 지분문제 제기
정부, 개인정보 유출 건이라 선 긋지만
지분문제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 중
외교부 "네이버 측과 긴밀히 협의 중"
정부, 개인정보 유출 건이라 선 긋지만
지분문제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 중
외교부 "네이버 측과 긴밀히 협의 중"
[파이낸셜뉴스]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행정지도를 가하자 우리 정부 내에서 긴장감이 흐른다. 최근 라인야후와 네이버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리며 사실상 지분 매각을 압박했어서다. 정부는 네이버의 입장에 맞춰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는 30일 출입기자 공지를 통해 “정부는 네이버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네이버 측 요청을 전적으로 존중해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이번 입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놓은 설명의 연장선이다. 과기부는 이번 행정지도는 지분 문제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적극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과기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국민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후속 행정지도와 관련한 것으로 한일 외교관계와는 별개 사안”이라며 “네이버와 협의해왔으며 앞으로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지원이 필요한 경우 이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총무성의 이번 행정지도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에 대한 사이버공격으로 일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것에 따라 이뤄졌다. 지난달 5일과 이달 16일 두 차례 통신 비밀보호 및 사이버 보안 확보를 위한 행정지도가 실시됐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지분 문제와 선을 긋지만, 두 차례 행정지도 과정에서 자본관계 재검토 요구가 나왔던 만큼 내부에선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은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일본의 압박으로 네이버가 지분을 매각하면 라인야후는 사실상 일본기업으로 넘어가게 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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