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부지 1053억원에 매수 결정
2만2298평 규모
평촌1·2메가센터 이은 3번째 하이퍼스케일급 IDC
AI發 기업 서버 수요 증가 선제 대응
IDC, 핵심사업으로 육성
2만2298평 규모
평촌1·2메가센터 이은 3번째 하이퍼스케일급 IDC
AI發 기업 서버 수요 증가 선제 대응
IDC, 핵심사업으로 육성
LG유플러스는 신규 하이퍼스케일급(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IDC 설립을 위해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경기도 파주시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매수한다고 4월 30일 공시했다. 매수액은 1053억원이다.
LG유플러스가 매수하는 부지의 면적은 약 2만2298평(7만3712㎡)으로, 축구장 9개에 달하는 크기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한 IDC 평촌메가센터(5228평)의 4.2배, 평촌2센터(2284평)의 9.7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LG유플러스는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 확대와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추세 속에서 폭발적으로 증가 중인 데이터센터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이번 부지 매수를 결정했다. 최근 기업들 사이에선 서버 안정성 및 보안 강화를 위해 데이터를 중복 저장하는 '서버 이중화' 방식에 대한 선호도도 증가하는 추세다.
LG유플러스는 AI 시대에 발맞춰 파주 센터를 초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관리에 최적화된 국내 대표 AI 데이터센터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기존 공기 흐름을 활용해 열을 식히는 '공랭식'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액체냉각(서버 내부 칩 위에 냉각판을 설치하고 비전도성 액체를 통과시켜 열을 식히는 기술), 액침냉각(전기가 통하지 않는 냉각유에 서버를 직접 담궈 열을 식히는 기술) 등의 차세대 열관리 기술을 파주 센터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액체냉각, 앰칙냉각은 공랭식 대비 전력 소비가 낮고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IDC 운영 효율성 제고 및 탄소배출량 저감에도 나선다.
LG유플러스는 무중단 전력 운영, 온도관리, 보안·화재 대응 등 IDC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당 사업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1999년 IDC 사업에 뛰어든 LG유플러스는 서울 논현동 센터를 시작으로, 서초1센터(2001년), 서초2센터(2002년), 가산센터(2009년), 상암센터(2013년), 평촌메가센터(2015년), 평촌2센터(2023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하이퍼스케일급 IDC를 구축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해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20년 넘게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IDC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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