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연예일반

박성훈 "김수현 보며 '진짜 잘생겼다' 감탄…김지원은 무결점" [N인터뷰]③

뉴스1

입력 2024.05.01 08:15

수정 2024.05.01 08:15

배우 박성훈 / BH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성훈 / BH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성훈 / BH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성훈 / BH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성훈 / BH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성훈 / BH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박성훈이 김수현 김지원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말했다.

박성훈은 지난 4월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뉴스1과 만나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 용두리 이장 아들,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로, 박성훈은 사사건건 두 사람의 사랑에 위협이 되는 윤은성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홍해인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사랑과 무자비한 '퀸즈 탈취' 악행을 펼친 그는 윤은성의 악독한 면면을 서늘한 표정과 말투로 표현했다. 끝까지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분노 유발'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고 '눈물의 여왕'이 마침내 24.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기록적인 시청률을 쓰는 데 한몫했다.


박성훈은 윤은성을 연기하며 수없이 많은 '욕'을 먹었음에도, 드라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더 글로리' 전재준에 이어 악인을 연기한 그는 앞으로 선역,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활약하고 싶다고도 했다.


<【N인터뷰】②에 이어>


-김수현과 경쟁 구도였는데 연기 호흡은 어땠나.

▶수현이 너무 재미있는 친구이고 장난도 많이 치면서 찍었다. MBTI가 ISFJ로 똑같다. 성향도 비슷하고 주거니 받거니, 연기했다.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이런 게 전혀 없이 잘 맞았다. 감독님이 거의 디렉션 없이 우리가 준비한 대로 하게끔 해주셨다. 리허설할 때 (김수현이) 저를 한 대 때리는 신이 있는데 멱살 잡고 주먹을 드는데 얼굴이 가깝더라. 속으로 '와 진짜 잘생겼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봤다. 수현이의 눈빛이 너무 좋아서 사람을 스며들게 하는 마력을 가진 것 같더라.


-'해를 품은 달'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김수현과 한 작품에서 만난 소감은.


▶내가 예전에 '로드넘버원'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때 윤계상형과 '유괴의 날'을 찍고 이번에도 수현이와 '눈물의 여왕'을 하고, 존경하는 이병헌 선배와는 '오징어게임'을 찍고 있다. 이런 게 뭔가 꿈만 같다.

-김지원과의 호흡은 어땠나.

▶지원이는 정말 무결점 캐릭터랄까. 전교 1등 스타일이다. 정말 정직하고 겸손하고 샤이한데, 해인이 모드로 돌변하면 달라진다. 이 친구가 시한부 설정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1년 가까이 식단 조절하는 걸 봤다. 그렇게 노력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지원이가 예쁘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듣더라.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아서 같이 작품 한 사람으로서 뿌듯했다.

-주연배우들이 다 내향적인 성향이라고. 어떻게 친해졌나.

▶10회 넘어갈 때까지 전화번호를 못 물어봤다. 예전에 다른 선배가 대본 리딩 첫날에 바로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말 놓자고 해주신 적이 있는데 너무 좋더라. 그 뒤로 나도 그렇게 하는 편인데 낯가리는 것도 빨리 없앨 수 있어서 좋더라. 그런데 이번에는 리딩날 내가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못 물어봤다가 수개월째 모르는 채로 지냈다. (웃음) 10회쯤에 내가 큰 용기를 가지고 물어봤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어떤 일상을 보내나.

▶일과 마치고 불멍 영상을 켜두고 와인 한잔하면서 쉰다. 요리도 좋아한다. 자주는 못 하지만 지인들 초대해서 파스타, 수육 같은 거 만들어서 먹는다. 요리 잘하는 편이다. 어머니가 요리를 잘하시는데 누나들은 요리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내가 주방에 기웃거리고는 했다. 어머니가 전수를 많이 해주셨다.

-본보기가 되어준 선배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본인은 어떤 선배, 어떤 동료 배우이고 싶나.

▶선배들은 정말 '꼰대력'이 '제로'다. 연기에 대해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하시는 게 없다. 온전히 감독님에게 맡기시고 현장에서 분위기를 더 좋게 풀어주시려고 한다. 수현이도 동생이지만 어릴 때부터 주연 경험을 해서 자신을 낮추면서 분위기를 더 유연하게 만들어주고는 하더라. 그런 모습이 멋지더라. 나도 재미있고 장난도 치면서 편안하고 친구 같은 선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계획은.

▶작은 목표를 세워서 이뤄나가는 걸 좋아한다. 연기를 하고 연극을 하고 싶었고, 매체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었고, 그러다가 오디션을 안 보고 캐스팅이 되어보고 싶었다. 그런 것들을 이뤄가는 게 기뻤다. 이번 단계는 로맨틱 코미디 출연을 목표로 세웠다.
칠판에 적어두었다. 내가 '더 글로리' 찍을 때 2025년에는 '유퀴즈'에 나가고 싶다고 적어놨는데 1년 일찍 이루게 됐다.
'유퀴즈'에서 악역 이미지보다 유쾌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