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군에 근무하고 있는 장교가 소아암 환우를 위해 머리카락을 기증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해군작전사령부 해양정보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대원 대위(해군사관후보생 128기).
그는 고등학생이던 지난 2011년 학교 선생님을 통해 가발이 항암치료로 인해 머리카락을 잃어버린 소아암 어린이들의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고 완치를 향한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후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김 대위는 2020년 임관 이후 전기머리인두, 헤어드라이기의 사용을 피하고 모발을 건강하게 하는 성분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검은콩 두유를 계속해서 섭취하는 등 건강한 머리카락을 나누기 위해 지난 4년간 각별한 관리를 해왔다.
그리고 2024년 어린이날을 앞둔 1일 자신의 모발 30㎝를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증하며, 4년 전 자신과의 약속을 마침내 지켜냈다.
김 대위는 “저의 작은 나눔이 어린이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해군 장교로서의 4년은 제게 자기관리와 절제라는 교훈을 주었고, 그 4년을 함께한 소중한 머리카락이 이제 가장 멋진 어린이날 선물이 돼 도움이 절실한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역 이후에도 모발을 길러 뜻깊은 나눔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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