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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급으로 무장한 the경기패스...서울 기후동행카드에 도전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1 15:11

수정 2024.05.01 15:11

환급VS정기권 시민들의 선택은?
the경기패스, 기후동행카드 순조로운 순항에 대항마 되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4일 집무실에서 'The 경기패스' 전용카드를 신청하고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4일 집무실에서 'The 경기패스' 전용카드를 신청하고있다. 경기도 제공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이 K-패스 출시일인 1일 청년 이용자들과 GTX-A를 탑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이 K-패스 출시일인 1일 청년 이용자들과 GTX-A를 탑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의정부=노진균 기자】경기도민들을 위한 혜택으로 채워진 '더(the) 경기패스'가 1일 시행됨에 따라 앞서 도입돼 순항중인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국 동시 시행되는 K-패스(PASS)가 시행됨에 따라 서울과 경기지역 시민들은 각자의 이동패턴과 혜택을 보고 입맛에 맞는 정기권을 선택할 수 있어서다.

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사용할 수 있는 경기패스는 전국 어디에서나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사용한 교통비 일부를 환급해 주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는 국토교통부의 K-패스 사업과 연계하는 것으로, K-패스 전용 카드를 발급받은 후 이날부터 K-패스 누리집에서 회원 가입 시 자동 적용된다. K-패스는 월 15회부터 60회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매달 대중교통 비용의 20%(19~34세 청년 30%, 저소득층 53%)를 환급해 준다.


the경기패스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K-패스의 월 60회 한도를 무제한으로 확대하고, 매달 대중교통 비용의 20%(20, 30대 청년 30%, 40대 이상 일반 20%, 저소득층 53%)를 환급해 준다. 30% 환급 대상인 청년의 기준도 19~34세에서 19~39세까지 범위를 넓혔다.

경기도는 K-패스 사업 대상이 아닌 6~18세 어린이·청소년에게도 교통비 절감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청소년 교통비 지원 사업'을 개편해 연 24만원까지 교통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경기패스-기후동행카드 차이점은?
경기패스와 기후동행카드는 적용 범위로 분류된다. K-패스 기반의 the경기패스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하철·시내버스는 물론 광역버스, 신분당선, (GTX)-A 등 다양한 교통 수단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반면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내 버스·지하철이 주 사용처로 꼽힌다. 최근 김포골드라인 사용이 가능해졌으나 아직 서울 밖 대부분 대중교통에서는 사용이 어렵다.

경기패스는 환급형, 기후동행카드는 정기권이라는 점도 다르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60회까지의 지출 금액 일정 비율을 다음 달에 환급한다.

경기패스는 월 60회 이상 이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일정 비율을 환급해 주고 청년 기준을 19~39세로 넓히는 등 혜택을 더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지하철·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월 6만2000원권, 따릉이까지 이용할 수 있는 6만5000원권, 청년이 지하철·버스·따릉이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5만 8000원권 중에 선택할 수 있다. 해당 금액만 내면 몇 회 이용하든 추가 결제가 필요없다.

혜택 더하는 기후동행카드...K패스 견제 본격화
경기패스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올해 초 정액형 교통카드를 이미 내놓은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의 혜택 강화에 나섰다.

기존의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서울 지하철과 심야버스(올빼미버스)를 포함한 서울시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여기에 경기도가 청년 할인 대상을 34세에서 39세까지 넓히자 서울시 또한 최근 39세로 범위를 확장했다. 35~39세도 일반권(6만2000~6만5000원)보다 약 12% 저렴한 월 5만원대(5만5000원~5만8000원) 기후동행카드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서울시는 문화 공연할인 등이 포함된 각종 부대 혜택도 마련했다. 티머니와 카드사(KB국민, 롯데, 삼성, 신한, 하나)들은 다음 달 31일까지 신용·체크카드로 모바일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하는 고객에게 최대 1만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한국 대표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제휴해 기후동행카드 사용자에게 국립발레단 공연 관람 10% 할인 혜택과 함께 이달 24일부터부터 '빛의 시어터(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리는 '베르메르부터 반고흐까지'를 관람할 때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20% 안팎 할인을 받을 수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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