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크라운제과가 본격적으로 '과자 영토'를 넓히고 있다. 크라운제과가 4월 30일 충남 아산에서 죠리퐁, 콘칲 등 주력 스낵을 최대 2400억 규모로 생산 가능한 신공장을 준공했다. 1988년 처음 스낵 공장을 만든 후 36년 만이다. 뛰어난 생산력과 물류 처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공장을 해외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크라운제과는 지난 4월 30일 충남 아산의 제2테크노밸리에서 신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신공장은 제2테크노밸리에 총 5만2000㎡(1만6000평) 규모로 들어섰다. 죠리퐁, 콘칩 등 주력 스낵 제품을 생산하며, 최신 생산기술과 물류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ESG형 친환경 스낵 전문 공장이다.
크라운제과가 스낵 공장을 신축한 것은 1988년 이후 36년 만이다.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일대에 처음 스낵 전문 생산 공장을 준공한 크라운제과는 생산량 확대를 위해 2021년 아산시와 공장 신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고 공장 준공을 위해 총 684억원을 투자했다.
신공장은 죠리퐁을 비롯해 콘칲, 콘초, 콘치, 카라멜콘과 땅콩, 츄러스 등 크라운제과의 주력 스낵 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생산 라인을 수직화하면서 제품 안전과 효율성을 높여 생산 경쟁력도 대폭 강화했다고 크라운제과는 소개했다.
신공장은 최신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과자공장이다. 크라운제과에 따르면 신공장은 고효율 변압기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성을 대폭 높였고, 저녹스(NOx·질소산화물) 친환경 보일러로 탄소 발생량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최신 필터링 설비를 적용해 오염물질을 사전에 분리하고, 안전 폐수만 배출한다.
크라운제과는 신공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도 설치할 예정이다. 공장 지붕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 설비로 공장의 소비전력을 대체해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크라운제과는 신공장과 함께 구축된 새 물류기지를 활용해 이른바 '과자영토'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공장과 함께 지은 새 물류기지는 최대 50만 박스의 물류 처리 능력을 갖고 있다. 물류 처리량 역시 기존 물류기지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최신 로봇 장비를 활용해 자동으로 제품을 적재하고 포장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됐다. 크라운제과는 이 물류기지를 중부권 스낵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근에 위치한 평택항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아산 신공장은 크라운제과의 특별한 노하우와 최신 기술력이 결합한 최첨단 스낵 전문 공장"이라며 "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세계 무대를 향해 힘차게 비상하며 아산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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