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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에 100만원씩 준다"..고등학교 선배들의 '통 큰' 후배 사랑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2 06:13

수정 2024.05.02 13:08

부산공고 전경. 뉴시스
부산공고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돈을 모아 600명이 넘는 모교 후배 전원에게 장학금 100만원씩을 주기로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부산 남구에 있는 부산공업고등학교(부산공고) 장학재단은 오는 3일 개교 100주년을 맞아 전교생 620명에게 장학금 10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학금은 졸업생 267명이 십시일반 모금해 마련됐다. 장학재단은 이번 장학금 지급을 위해 졸업생 4만여명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벌였다. 10만원부터 많게는 1억원까지 쾌척한 선배들 덕분에 현재 20억원 규모의 장학금이 모였다.


장학재단은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개교 100주년 축하행사에서 장학금 6억2000만원을 학교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장학재단은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후배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모금액 중 장학금을 지급하고 남는 돈도 체육특기자, 관현악단 지원 등 모교 발전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공고는 1924년 5월5일 부산공립공업보습학교로 시작됐다.
1933년 부산공립직업학교, 1951년 부산공업고등학교로 개편됐다. 특성화고등학교로 부산 및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개교 100년을 맞이하는 학교다.
졸업동문은 현재 4만575명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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