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에 명품 브랜드 펜디가 인테리어한 초고가 주택이 들어선다. 입주를 위해서는 펜디 까사 본사를 통해 직업군과 자산 규모 등을 확인 받은 후 가능하다.
인테리어·가구 모두 '펜디'…"아시아 지역 최초"
부동산 개발업체 골든트리개발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 펜디의 인테리어·가구 브랜드인 펜디 까사와 손잡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하이엔드 주상복합형 주거시설인 '포도 프라이빗 레지던스 서울-인테리어 바이 펜디 까사 언베일링 액셀런스'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학동역 건설회관 맞은편 부지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로 지어지는 이 건물은 오피스텔 6호실(281㎡)과 아파트 29가구(74평),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오피스텔은 모두 전용면적 281㎡(85평), 아파트는 모두 248㎡(75평)이다.
골든트리개발은 워커힐 포도빌, 한남 포도빌 등 고급 주택 건설로 유명한 부동산 개발업체다.
박병철 골든트리개발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펜디 까사가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하는 프로젝트"라며 "브랜드 상충 문제로 펜디 까사가 서울에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 없어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펜디 까사는 미국 마이애미, 스페인 마벨라, 파나마 산타마리아, 체코 프라하 등에 이러한 초고가 레지던스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으며 국내 사업이 전 세계 7번째 프로젝트에 해당한다.
전 세대에 펜디 까사의 인테리어와 함께 펜디 까사의 가구, 카펫, 식기 등이 구비된다.
입주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프리미엄 인테리어도 가능하다.
안드레아 마시에로 펜디 까사 최고 브랜드 담당자(CBO)는 간담회에서 "펜디의 독보적인 우아함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계는 이화여대 ECC 건물과 여수 복합문화예술공연장 여울나루 등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맡았다.
친환경 건축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페로는 "빛을 활용하고 진실한 소재를 활용해 독창적이고 편안한 건물을 만들겠다"며 "일차적으로 입주민을 위하면서도 동시에 지리적 환경, 사회적 환경, 도시적 환경 등 주변 환경과 연대하는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고급 컨시어지 서비스…입주 조건도 '까다롭네'
골든트리개발은 주변의 다른 초고가 주택과 차별화 전략으로 '사후 관리'를 내세웠다.
분양에 그치지 않고 입주 이후에도 최고급 호텔 수준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유지 보수 관리를 지속한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보통 이런 사업은 입주민만 남는 구조이나 우리는 끝까지 관리한다"며 "펜디도 브랜드 관리가 끝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 우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페로에게 설계를 의뢰한 이유에 대해 "주거 공간은 다른 나라와 차이점이 분명한데 페로는 이미 한국 문화에 정통하고 한국 시장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이엔드를 표방하는 만큼 입주민 선정 과정부터 까다롭다.
고객 직업군과 자산 규모 등을 펜디 까사 본사에서 확인 후 입주 여부를 결정한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9월 착공 예정이며 공사 기간은 4년가량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미분양 우려에 대해 박 대표는 "펜디로부터 '명품이란 완벽한 상품을 구현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완벽한 상품이 나오면 시장이 어려워도 소비자들이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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