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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韓경제, 일시적 소강국면 벗어났다"…올 성장률 2.6%로 상향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2 16:00

수정 2024.05.02 16:14

[그래픽] OECD 세계 경제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그래픽] OECD 세계 경제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파이낸셜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일 한국경제에 대해 "성장세가 강화될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올 성장률 전망을 0.4%포인트(p) 상향해 2.6%로 수정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1%p 낮춘 2.6%로 잡았다. 경제가 일시적 소강국면에 벗어났다고 했다. 글로벌투자은행(IB)인 JP모건, 바클레이즈가 최근 각각 한국성장률을 2.8%, 2.7%로 상향조정한 적은 있지만 국제기구가 2% 중반을 넘어서는 전망치를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중장기 정책권고도 동시에 제시했다. 재정·노동·연금 등 구조개혁을 강조했다. 외국인력 유입확대 등 인구위기대응도 시급하다고 했다.

1분기 1.3% 깜짝성장 반영

OECD가 이날 내놓은 성장률 수정전망은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3%인 것과 부합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발표 당시 "1·4분기 우리 경제는 오랜만에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가 들어왔다"고 평가했던 지표다.

OECD 경제전망도 이같은 평가와 궤를 같이 한다.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미약했던 내수도 하반기 이후 함께 회복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실제 OECD가 제시한 2.6% 성장은 주요20개국(G20) 중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이상인 국가에서 미국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다. OECD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은 기존 대비 0.5%p 상향한 2.6%로 조정했다. 올 2월 전망 대비 성장률 전망 상향폭(0.4%p)는 G20 중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이상인 국가 중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높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OECD가 올 한국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강한 회복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OECD는 '1.3% 깜짝성장'지속가능성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1%p 상향한 2.2%로 수정했다. 이는 국민소득이 2만달러 이상인 국가 중 호주와 함께 가장 높다.

3%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 물가 또한 올해 전망치는 기존 대비 0.1%p 낮춘 2.6%로 잡았고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0%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빠른 고령화…구조개혁 권고


최근 국내외 전망기관들의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성장률 상향조정이 잇따르면서 정부와 한은의 성장률 조정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바클레이즈, JP모건이 성장률을 상향조정했고 골드만삭스가 2.2%에서 2.5%, BNP가 1.9%에서 2.5%로 조정했다. 정부는 현재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를 유지하고 있다. 기재부는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수정전망을 발표할 방침이다.

다만 강한 회복세라는 OECD의 시각과 달리 본격회복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내놓은 '한국 1분기 GDP에 대한 해외시각'보고서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예상보다 높았던 건설투자 및 정부지출은 정부 주도 성격이 커 1회성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BNP는 "2·4분기부터는 건설투자 및 소비약화 등으로 둔화가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한편 OECD는 한국이 빠른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노동·연금 등의 구조개혁이 시급하다고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재정준칙 도입, 외국인력 유입확대, 청년 고용 확대 등을 제시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 추진과 기후 대응 노력 강화도 권고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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