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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충당금 여파" DGB금융, 1Q 당기순이익 1117억원..전년比 33.5%↓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2 18:48

수정 2024.05.02 18:48

대구은행 당기순익 1195억원..전년比 6.5% 감소해 '선방'
"충당금 대거 적립 영향...대출자산 양호한 성장"
DGB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사진=뉴스1
DGB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DGB금융그룹의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3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계열사 DGB대구은행이 선방했음에도 비은행 계열사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은 영향이다.

2일 DGB금융그룹 공시에 따르면 DGB금융은 올해 1·4분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1117억원을 냈다. 이는 1·4분기 사상 최대 실적(1680억 원)을 기록한 전년동기대비 33.5% 감소한 것이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양호했지만, 2023년 1·4분기 비이자이익(1940억) 호조의 역(逆)기저 효과와 부동산 PF 등 취약 익스포저에 대한 대손비용 증가가 실적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핵심 계열사인 DGB대구은행 실적은 선방했다는 게 자체 평가다.

DGB대구은행의 1·4분기 당기순이익은 11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 감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가 이어진 결과다.

대구은행의 원화대출은 1년새 10% 늘어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대구은행 측은 "은행 대출자산의 양적·질적 성장으로 향후 대손비용이 안정될 시 은행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 당기순이익은 각각 -49억, 134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부동산 PF 등 취약 익스포저에 대한 대손충당금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지정학적 불안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 속 철저한 내부통제와 내실경영을 통한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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