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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은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2615억원, 영업이익 411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50% 감소했다.
30% 수준을 웃돌았던 영업이익률도 매 분기 하락하는 추세다. DB하이텍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4분기 28%에서 1년 만에 16%까지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8인치 웨이퍼로 만드는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경기 둔화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지속과 자회사의 글로벌칩 실적 부진이 매출·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다만 매출은 자동차 수요 회복과 특정 고객사의 단발성 물량이 급증하며 △제품군별 '고전력 반도체(SJ MOSFET)' △응용분야별 '산업용' △지역별 '한국' 등의 매출 비중이 늘었다.
DB하이텍은 오는 2·4분기 실적도 1·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뒤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상반기 가동률을 70% 중반대로 유지하고, 부가가치 제품(HV BCD, SJ MOSFET 등) 매출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B하이텍은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재인 질화갈륨(GaN)·실리콘카바이드(SiC) 8인치 공정 개발에 박차를 가해 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개발이 순항하고 있다"라며 "GaN과 SiC를 개발 중으로, 연내 GaN 개발 완료가 목표"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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