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KIA 타이거즈 줄줄이 실책릴레이 … 네일 실점 6점인데 자책점 0이라고?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2 22:13

수정 2024.05.02 22:13

KIA 내야진 붕괴되며 kt에 루징시리즈
무려 5개의 실책 나오며 5-12 대패
KIA 이범호 감독이 3루수 김도영의 수비 실책을 감싸 안았다. (KIA 제공) /사진=뉴스1
KIA 이범호 감독이 3루수 김도영의 수비 실책을 감싸 안았다. (KIA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임스 네일이 6실점을 했다. 그런데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낮아졌다.

자책점이 단 1점도 없었떤 탓이다. 어지간히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하는 경기였다. 5월 2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일이다.


KIA 타이거즈가 사실상 팀의 1번 투수 네일을 선발 등판 시키고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5개의 실책을 쏟아낸 탓이다.

KIA는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t wiz를 상대로 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5-12로 졌다. 전날까지 팀 실책 1위(35개)를 달리던 수비에 KIA가 덜미를 잡혔다.

시작은 좋았다. 1회 최형우의 희생플라이, 2회 이우성과 한준수의 백투백 홈런이 터져나오면서 kt의 엄상백을 공략했다. 그러나 3회부터 악몽이 시작되었다.

[광주=뉴시스] 네일은 이날 6실점을 했지만 자책점은 1점도 없었다. 오히려 자책점이 내려갔다.
[광주=뉴시스] 네일은 이날 6실점을 했지만 자책점은 1점도 없었다. 오히려 자책점이 내려갔다.


3회초 1사 1루에서 천성호의 땅볼을 잡은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의 2루 악송구가 악몽의 시작이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강백호의 타구를 어렵게 넘어지면서 잡은 유격수 박찬호가 2루를 찍고 1루에 던진 공이 원바운드로 뒤로 빠졌고 3루 주자 김상수가 득점했다.

3-3 동점 상황에서도 KIA 포수 한준수의 패스트볼로 2, 3루 찬스를 잡고, 박병호의 땅볼 바운드를 잘못 맞춰 뒤로 흘린 KIA 3루수 김도영의 실책 덕분에 순식간에 경기는 3-5로 뒤집혔다.

kt는 7회에도 KIA 2루수 서건창의 포구 실책으로 잡은 찬스에서 강백호의 좌월 2루타를 앞세워 6-3으로 달아난 뒤 그 뒤 KIA 투수진을 융단폭격해 6득점을 추가했다. 이 과정에서 KIA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포구 실책과 포수 한준수의 실책이 포함되어있었음은 물론이다.

KIA 타이거즈는 최근 팀 수비 때문에 고민이 많다. 특히, 이날은 눈에 보이는·보이지 않는 실책을 포수부터 내야 전포지션의 선수들이 릴레이로 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내야의 핵인 박찬호가 최근 들어 공수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kt전에서는 한준수의 수비도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사진 = 뉴스1)
kt전에서는 한준수의 수비도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사진 = 뉴스1)

작년 후반기 KIA가 약진할 수 있었던 것은 유격수 박찬호의 맹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수비 안정성에 더해서 타격과 도루 등에서 맹활약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박찬호의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는 것이 KIA로서는 가장 큰 고심이다.

다만, KIA는 나성범이 8회 김민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어서 그것을 위안으로 삼을 수 있었다.
또한, 소크라테스 브리토 또한 7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서서히 5월의 폭발을 준비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