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동아(서울 서대문갑) 국회의원 당선인이 학창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당선인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김 당선인의 고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일 MBN에 과거 사소한 이유로 김 당선인에게 폭행을 당해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세게 맞았다. 주먹으로 계속 때렸다”며 “친구들이 말려서 멈췄다. 이후 무서워서 걔(김동아 당선인) 주변에 가지도 못하고 학교에서 없는 사람처럼 조용히 생활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피해자가 더 있다. 김동아 당선인이 장난 삼아서도 때리고, 심하게 때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만 생각하면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다. 걔 때문에 학창시절이 힘들었고, TV에서 다시는 안 보고 싶다. 그런 사람이 국회의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동창생들도 김 당선인에 대해 “약한 애들을 괴롭혔다”, “친구에게 담뱃값을 갈취했다”, “키 작고 싸움 못 하는 애들을 포크로 찌르며 웃었다” 등의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당선인은 이날 개인SNS에 학교생활기록부 사본을 공개하며 “학교를 다니며 일방적으로 누구를 괴롭힌 적도, 폭력을 행사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생활기록부의 ‘행동특성 및 종합 의견’에는 ‘밝은 성품이며 예의 바름’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하다’ 등의 평가 문구가 적혀 있었다.
김 당선인은 “상해를 입었다면 (학교에) 학교폭력 기록이 있을 것”이라며 “학폭 기록도 없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허위 주장이 지속될 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또 “당선 전후로 고향에서 저와 관련한 악의적인 소문이 돌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저와 정치적으로 반대 입장인 동창생들이 소문의 발원지라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2021년 민주당에 입당했으며, 지난 4·10 총선에서 청년 오디션으로 서울 서대문갑 공천을 따내 당선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아 ‘대장동 변호사’라고 불린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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