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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에 분양 받아도 7억 번다...당첨되면 '로또' 수도권서 공급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4 05:00

수정 2024.05.04 05:00

경기 수원시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 모습. 연합뉴스
경기 수원시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분상제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브레이크 없는 분양가...17.24% 껑충

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3월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당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전월 대비 4.96% 상승한 563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7.24% 오른 가격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년 전 대비 18% 올랐고, 같은 기간 지방광역시 및 세종시도 25.96%, 기타 지방 역시 10.66%가 상승했다.


이처럼 분양가 상승세가 계속되자 시장에서는 가격 부담이 적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매력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상제 단지에 수요 쏠림이 가속화되면서 청약 경쟁률도 같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로또 분상제 아파트...경쟁률도 상승

실제 지난해 분상제가 적용된 경기 파주시 ‘운정3 제일풍경채’는 본청약에서 그해 최고인 371.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이러한 흐름은 계속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가 평균 44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인천 서구 '검단 제일풍경채 3차'는 평균 44.4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메이플자이의 경우 전용 59㎡가 분상제가 적용돼 17억원대에 공급됐다. 주변 시세 대비 7억원 가량 저렴했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충남 공주 ‘공주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도 평균 7.97대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과 함께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이들은 모두 분상제 단지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잿값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분양가 오름세 역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라며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공급 희소성은 갈수록 커지는 만큼 수요 쏠림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분양시장에는 오산, 수원, 과천, 평택 등 수도권 남부 공공택지를 중심으로 분상제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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