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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MAU 첫 700만 돌파 상승세
웨이브와 합병시 넷플릭스 위협
이달부터 야구중계 유료화 관건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 중계와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효과로 지난달 이용자수 최고치를 기록한 CJ ENM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이 이달부터 프로야구 중계를 유료로 전환하면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웨이브와 합병시 넷플릭스 위협
이달부터 야구중계 유료화 관건
6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지난 4월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706만2870명으로 첫 700만 고지를 찍었다. 선두 넷플릭스(1129만2168명)와의 격차는 아직 크지만 토종 OTT 중 쿠팡플레이(702만7635명)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MAU 뿐만 아니라 일간 활성 이용자(DAU)도 주말마다 연일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31일 DAU 206만5453명을 시작으로 4월 7일 209만8140명, 14일 214만9677명, 21일 223만2573명, 28일 224만6142명을 기록했다. 주말은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고 KBO 리그 중계를 보기 위한 야구 팬들의 유입이 몰리는 시기다. ‘눈물의 여왕’은 마지막 방송에서 역대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24.85%)을 기록했다.
티빙은 지금 같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웨이브와 합병 시 업계 1위인 넷플릭스의 아성을 넘보는 것도 가능하다. 4월 DAU만 놓고 보면 티빙(188만5360명)과 웨이브(103만6490명)를 합친 이용자 수는 292만1850명으로 넷플릭스(250만4583명)보다 많다. MAU도 넷플릭스는 1129만2168명, 티빙(706만2870명)+웨이브(408만7339명)는 1115만209명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티빙은 이달부터가 진정한 승부처다. 그동안 회원 가입만 돼 있으면 무료로 볼 수 있었던 KBO 리그 중계가 1일부터 유료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스포츠 중계 유료 전환에 대한 스포츠 팬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최근 발간한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와 시민 시청권 관련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스포츠 중계 시청자 77.9%가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유료화 중계 첫 날인 1일 티빙의 DAU는 194만8309명을 기록하며 이용자 락인 효과에 성공한 듯한 모습을 보여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아울러 tvN 화제작 ‘눈물의 여왕’이 떠나간 빈자리를 메꿀 작품이 나타날지도 관건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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