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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준 개명" 박성훈·"선재야 하고 울었다" 변우석…'이름 잃어도' 활짝 [N초점]

뉴스1

입력 2024.05.06 06:00

수정 2024.05.06 06:00

배우 박성훈 / BH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성훈 / BH엔터테인먼트 제공


tvN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
tvN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박성훈과 변우석, 이름은 잃었지만 '인생캐'는 얻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장영우, 김희원)에서 홍해인(김지원 분) 백현우(김수현 분)의 사랑에 사사건건 걸림돌이 되었던 윤은성. 배우 박성훈이 연기하면서 극의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 '눈물의 여왕'이 20% 시청률을 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기록하는 가운데 박성훈 역시 미워도 너무 얄미운 빌런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그를 향한 다양한 반응에는 '전재준'이 있었다. 전작 '더 글로리'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것. 2022년 12월, 2023년 3월 파트2까지 공개된 '더 글로리'에서 보여준 빌런 전재준 역할의 임팩트가 '눈물의 여왕'까지 이어졌다.
종잡을 수 없는 악행을 펼치는 강렬한 악역과 이에 잘 어울리는 이름, 배우의 열연이 더해져 '전재준'의 존재감은 컸다. '눈물의 여왕'에서는 다른 결의 악역이지만 전재준이 다시 소환되고 있다.

박성훈은 '전재준'으로 불리는 게 오히려 기쁘고 유용하다고 했다. 그는 '눈물의 여왕'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개명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라며 웃었다. '더 글로리' 이후 출연한 드라마 '남남'에서도 '전재준씨'로 불린 적도 있다고. 그는 출세작인 '하나뿐인 내편'에 출연했을 때는 배역 '장고래'라는 이름으로 불렸다면서 "그때도 지금도 좋다, 내 본명이 흔해서 각인되기 어려운데 전재준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니까 유용하다"라고 말했다.

'더 글로리' '눈물의 여왕'으로 연이은 인생캐릭터를 얻은 박성훈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 2'로 활동을 이어간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작품의 후속 시즌으로 기대감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박성훈이 또 한 번 '인생캐'를 경신할 수 있을지도 관전 요소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주인공 변우석도 이름을 잃은 배우 계보를 잇는다. '선재 업고 튀어'는 시청률은 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고 있지만, 화제성 점수가 폭발했다. 콘텐츠 화제성 조사회사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발표한 4월 2주 차 TV OTT 드라마 화제성 지수에서 4만 2393점을 기록, 최근 1년간 공개된 드라마의 첫 방송 화제성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젊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언급량이 쏟아지고 있다.

제목의 '선재 업고 튀어'의 '선재'는 솔(김혜윤 분)이 타임슬립을 해서 애타게 운명을 바꾸고 싶어 하는 '최애' 연예인으로, 시청자들이 몰입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솔의 애절한 마음에 동화된 시청자들은 함께 '선재 살려'를 외치며 해피엔딩을 바라고 있다.

선재를 연기하는 변우석은 모델델 출신 배우로 드라마 2016년 '디어 마이 프렌즈'를 시작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청춘기록' '꽃피면 달 생각하고' '힘쎈 여자 강남순' 등에서 주연을 맡았다. 7년의 활동 끝에 마침내 '선재 업고 튀어'로 만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1년생으로 현재 만 32세인 그는 교복을 입은 10대 선재부터 다정하고 성숙한 매력의 30대 선재를 오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각인된 변우석은 '선재'로 불리고 있다. 극 중 연예인 역할인 만큼 많은 이들은 변우석과 선재를 동일시하면서 '선재의 팬'을 자처하는 반응도 쏟아지고 있다.
변우석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SNS 팔로워도 드라마 시작과 함께 가파르게 증가해 5일 기준 7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방송가 관계자들 역시 변우석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주목하면서, 차기 톱스타로 꼽고 있다.
'선재 업고 튀어'로 인생캐 '선재'를 통해 '핫'한 스타로 급부상한 변우석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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