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기업 지난해 매출 64억원 달성·신규 고용 46명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혁신기술 제품 실증을 위해 도시 전체를 시험무대로 제공하는 '창업기업제품 실증지원 사업'이 매출 증대, 고용 창출, 판로 확보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창업기업제품 실증지원 사업'은 기업이 개발한 초기 제품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도시 곳곳을 실증 공간으로 제공해 시장 출시 전 현장에서 잘 작동하는지를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실증지원 사업에 참여한 31개사 창업기업이 매출액 65억원을 달성하고, 신규 고용 46명, 국내·외 판로 확보 등 성과를 거뒀다.
또 실증 제품을 통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편익을 증진하는 등 실증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혁신기술 실증 제품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도시문제 해결과 공공서비스 개선,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호남스마트코리아의 '추락방지 맨홀 시스템'의 경우 전국적으로 맨홀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집중호우 침수 등으로 인한 맨홀 뚜껑 파손과 맨홀 이탈로 발생할 수 있는 인명피해를 예방하는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실증 과정을 통해 만족도와 효과성이 알려지면서 광주지역 4개 구청과 대구광역시, 경북 안동시 등 전국 지자체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트로닉스는 스마트데이터 기반 재난안전 대응이 가능한 '스마트 가로등 시스템'을 실증해 약 1억6000만원의 매출 성과에 이어 우즈베키스탄과 1000만달러 투자협약을 맺고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테크의 '시내버스 정류장 탑승객 유무 표시 장치'는 시내버스가 정류장에 진입할 때 운전자가 탑승객 유무를 쉽게 알 수 있는 장치로, 이용객의 만족도가 높아 다른 지자체와 도입을 협의 중이다.
실증 제품 중 자율주행 수상 힐링보트, 스트레스 샤워실, 특수형광 안저 카메라 제품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던 대표적 제품으로, 시민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건강한 생활을 도왔다.
㈜에코엔의 '자율주행 수상 힐링보트'는 체험 예약이 매주 조기 마감될 정도로 시민참여도와 실증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이다. 약 1억5000만원의 매출 성과와 함께 레저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가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도심 속 실증 현장이 기업들의 판로 확보 교두보 마련을 위한 귀중한 자원이 되고 있다.
㈜메가웍스는 스트레스 샤워실 체험자 91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정신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했다. 17억5000만원의 매출 성과는 물론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4년 삼성 C-Lab 아웃사이드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카라반을 이용해 찾아가는 실증을 진행했던 ㈜에이아이플랫폼은 지역 경로당 24개소를 찾아 조기치매 및 망막변증 조기 발견이 가능한 특수형광 안저카메라를 이용해 604명의 고령 시민 건강관리를 지원했다. 또 금융사 마케팅 활용에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서비스 도입이 예정되는 등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실증에 참여한 기업들 가운데 △㈜메가웍스 '스트레스 샤워실' 17억5000만원 △㈜모아엔텍 '악취제거 맨홀' 8억4000만원 △㈜휴텍산업 '사물인터넷(IoT) 기반 인명구조함 자동관리시스템' 6억7000만원 △㈜담우광학전자기술 '바닥신호등' 4억원 △디투리소스 '다회용 컵 회수기 3억9000만원' 등이 지난해 매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광주시는 올해도 전국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창업기업제품 실증지원 사업' 참여기업을 선정해 도심 곳곳을 실증 장소로 제공하고 기업당 최대 1억5000만원 이내의 실증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창업기업제품 실증지원 사업을 통해 기술 보완과 안전성·효과성을 입증하고 확보된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올해도 실증지원 사업을 통해 창업기업들의 매출 향상, 고용 창출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