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오는 가운데, 70년 연극 인생 외길을 걸은 고(故) 임영웅 ‘산울림’ 대표의 영결식이 오늘 연극인장으로 엄수된다.
앞서 임영웅선생님장례위원회는 “임영웅 선생님 연극인장 영결식을 7일 오전 9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임영웅 대표는 지난 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라벌예대에서 수학한 고인은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며 연극계에 데뷔했다. 1969년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부인인 번역가 오증자 번역으로 국내 초연한 이후 지금까지 50여년간 이 작품을 1500회 이상 무대에 올렸다.
연극뿐 아니라 한국 최초의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를 비롯해 '꽃님이! 꽃님이!', '지붕위의 바이올린', '키스 미 케이트', '갬블러' 등을 연출·제작하는 등 국내 뮤지컬계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고인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금관문화훈장을 비롯해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동아연극상, 백상예술대상, 서울시문화상, 파라다이스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불문학자이자 번역가인 배우자 오증자씨와 슬하에 임수현 극단 산울림 예술감독(서울여대 불문학과 교수) 등 1남 1녀가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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