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스빌 공장은 한화큐셀 미국 내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의 한 축이다. 솔라 허브는 조지아주에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라인 준공으로 한화큐셀은 카터스빌에서만 연간 3.3기가와트(GW) 규모 태양광 모듈 제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내년부터는 연간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솔라 허브의 또 다른 축인 달튼 공장은 지난해 말 증설을 완료하고 기존 연간 1.7GW였던 모듈 생산능력을 연간 5.1GW로 3배 늘렸다. 카터스빌 공장 모듈 라인 완공으로 한화큐셀의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은 총 연간 8.4GW로 늘어났다. 8.4GW는 미국의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내년 카터스빌 공장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한화큐셀은 북미 지역에서 핵심적인 태양광 밸류체인을 모두 제조하는 유일한 기업이 된다. 미국 공장 신·증설과 모듈 효율 증가에 따라 한화큐셀 글로벌 연간 생산 능력은 내년 기준 잉곳·웨이퍼 3.3GW, 셀 12.2GW, 모듈 11.2GW가 될 예정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자국 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생산세액공제(AMPC) 등 혜택을 받고 있는데, 카터스빌 공장이 올해만 약 2GW 규모의 모듈을 생산하게 되면서 이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이 연 내 1억4000만 달러(약 1860억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잉곳·웨이퍼·셀·모듈을 모두 미국 내에서 제조하기 시작하면 세액공제 혜택은 더 늘어나 연간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큐셀은 현재 REC실리콘이 미국 워싱턴 주 모지스레이크 공장에서 친환경 수력 에너지로 제조한 폴리실리콘을 솔라 허브에 투입해 IRA 혜택을 극대화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큐셀이 사업 부문으로 속해있는 한화솔루션은 지난 2022년 REC실리콘의 지분을 인수했고 지난해 9월에는 친환경 폴리실리콘을 10년간 공급받는 내용의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제조 능력 증대와 재생에너지 사업 영역 확장을 동시에 꾀하며 미국을 포함한 주요 전략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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