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한 마리만 있으면 구름같이 몰려들 것
영남배제론은 싸가지 없는 말, 국힘의 중심은 영남
영남배제론은 싸가지 없는 말, 국힘의 중심은 영남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중앙정부 승인이 필요하다더라. 중앙정부만 동의하면 대구에 판다 데려올 수 있다."
훙준표 대구시장이 7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오는 8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대흥동에서 열리는 '대구대공원 조성공사 기공식'을 앞두고 이같이 말하고 "판다만 데려오면 서울서도 사람들 내려온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구대공원 조성공사 기공식과 관련한 질문에 "판다의 본고장은 쓰촨성 청두다"면서 "중국에서도 쓰촨성에만 판다가 있다. 그런데 판다를 데려오려면, 쓰촨성장이 아니라 중앙정부의 권한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청두 출장 중 "판다 한 마리 빌려달라"라고 하니 중앙정부 승인이 필요하다더라"면서 "중앙정부만 동의하면 대구에 판다 데려올 수 있다. 판다 한 마리만 있으면 사람이 구름같이 몰려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출 앞두고 영남배제론에 대해 "영남배제론은 말이 안된다. 이 당의 중심은 영남이다"면서 "호남의 중심당은 더불어민주당이고, 우리당 중심은 영남이다. 실컷 다 밀어주고 나니까, 배제하자는 싸가지 없는 말이 어딨나. 말이 안되는 소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의대 정원 문제에 홍 시장은 "발표 될 때부터 단계적 증원을 얘기했다. 예컨대 내년에 500면, 그 다음해 800명, 그 다음 1000명, 1500명 등 단계적으로 하는 게 맞지 않냐"면서 "2000명으로 처음부터 밀어붙여서는 안된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특히 "의대 증원은 국민적 합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차도 합의한 사항 아니"면서 "그러니까 단계적으로 합의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애가 들어와서 입에 쌍욕 달고 있는데도, 정치인들은 어느 누구도 한마디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팍 잡아넣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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