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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주중대사 갑질조사 ‘구두 주의환기 조치’로 종결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7 16:12

수정 2024.05.07 16:12

4월 15~24일 현지조사, 5월 3일 종결
주재관 교육 중 '부적절한 발언'만 인정
정재호 "주재관들이 문제, 사고치지 말라"
다만 '징계 사안 아니다' 결론 내리고
외교장관 명의 '인화 신경쓰라' 구두조치
尹 충암고 동기로 막역한 사이로 유명
정재호 주중국대사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외공관장·경제 5단체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재호 주중국대사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외공관장·경제 5단체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재호 주중국대사이 대사관 내 한 주재관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제보에 대해 외교부는 징계 사안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지난 3월 7일 제보가 접수된 후 지난달 4월 15~24일 열흘 간 현지조사를 한 결과다.

7일 외교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갑질·폭언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등 제보 중 정 대사가 주재관 교육 중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만 인정됐고, 나머지는 사실과 다르거나 증거가 없어 별도 조치 없이 종결됐다.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선 조태열 외교부 장관 명의로 ‘구두 주의환기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유일하게 제보 내용이 인정된 부분은 정 대사가 2022년 8월 주재관 대상 교육 중 “주재관들이 문제다.
사고만 안 치면 된다”라고 말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사는 정확한 발언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전임 주중대사들의 말을 빌려서 ‘주재관과 관계를 잘해야 한다’고 한 건 기억이 난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감사 결과 제보받은 발언은 사실로 확인됐고 부적절했다는 판단이 이뤄졌지만, 신분상 조치를 취하거나 징계를 할 사안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3일 조 장관에게 결과가 보고되며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정 대사에게는 조 장관 명의로 ‘직원들의 인화(人和)를 신경 쓰라’는 구두 주의환기 조치가 이뤄지는데, 이는 인사기록에는 남지 않는다.


한편 정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충암고 동기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사적 모임 등을 통해 자주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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