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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 플랫폼·테크·단말社 안고 출범...5G 상용화 준비 박차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7 19:07

수정 2024.05.09 08:31

제4이통 공식 법인 설립
1차 주파수 대금 430억원 지급
출발 자본 500억원
야놀자·더존비즈온·폭스콘·신한투자 등 컨소시엄에
클라우드 기반 망기술로
비용 절감 및 수익화 모델 확립에 집중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지난 2월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열린 스테이지엑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28GHz 통신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지난 2월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열린 스테이지엑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28GHz 통신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4이동통신사에 도전하는 스테이지엑스가 공식 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 절차에 돌입한다.

1차 주파수 낙찰 대금 430억원 지급을 완료한 스테이지엑스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인프라 구축으로 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중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제4이통 컨소시엄에는 스테이지파이브를 비롯해 야놀자, 더존비즈온, 연세의료원, 과학기술원(KAIST), 인텔리안테크,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 신한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제4이통‘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 구성사
컨소시엄 구성社 역할
스테이지파이브 컨소시엄 최대주주
통신사업 기술·서비스 개발 주도
코어망 클라우드화 주력
야놀자 공항 이용 내외국인 대상 5G 서비스 지원
입출국 시 통신 로밍, 여행자 보험, 여행 관련 콘텐츠 원스톱 이용 지원
28㎓ 기반의 K-POP AR·VR 콘텐츠 등 개발(인터파크트리플)
더존비즈온 B2B 상품 공동 개발
연세의료원·KAIST 혁신 서비스 공동 발굴
중점 연구과제 발굴 및 서비스 활성화
인텔리안테크 6G 전략 논의
이동통신서비스 해양·상공 영역 확장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 28㎓ 지원 중저가 단말 공동 기획·개발·출시
신한투자증권 금융주관 및 자문 역할
자금 조달
(스테이지엑스)
4이통 공식 법인 출범…주주공개

7일 업계에 따르면 스테이지엑스는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1차 주파수 대금액 430억원 지급을 완료하고, 공식 법인 설립을 마쳤다.

스테이지엑스는 향후 총 4차례에 걸쳐 주파수 할당액인 4301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사업 개시 이후 3년차까지 5G 28㎓ 기지국 장비 6000대도 구축해야 한다. 전국망 구축에는 약 181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이날 컨소시엄 구성사도 함께 공개했다. 컨소시엄에는 모회사인 스테이지파이브를 비롯해 야놀자, 더존비즈온, 연세의료원, 과학기술원(KAIST), 인텔리안테크,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컨소시엄 최대주주인 스테이지파이브는 코어망 클라우드화에 집중한다. 야놀자는 공항 이용 내외국인 대상 5G 서비스를 지원하고, 여행 서비스 콘텐츠와 연계도 추진한다. 28㎓ 기반의 K-POP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 등을 개발한다. 더존비즈온은 기업용(B2B) 통신 상품 개발, 인텔리안테크는 6세대(6G) 이동통신 전략을,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는 28㎓ 지원 중저가 단말 출시를, 신한투자증권은 자금 조달을 담당한다.

스테이지엑스는 사업 자본금으로 2000억원을 계획했다. 출범 초기 확보한 자금은 500억원대로, 주파수 대금 납부, 사무실 임대·운영 경비에 사용한다. 향후 시리즈A(2000억원), 시리즈B 등 투자 유치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 5G 28㎓ 할당 조건
항목 세부 내용
주파수 할당대가 총 4301억원
다섯차례에 걸쳐 분할 납부 허용
설비 구축 사업 개시 후 3년차까지 28㎓ 설비 6000대 구축

스테이지엑스 자금 운용 계획
항목 계획
주파수 대가 1차 납부액 430억원 지급 완료
향후 4차례에 걸쳐 추가 3871억원 추가 납부 예정
인프라 AI·클라우드 기반의 코어망 방식으로 전국망 구축에 1818억원 투입
추가 자금 확보 유상증자 및 시리즈 A·B 투자 유치 통해 향후 추가 주파수 확보 및 사업 진행에 활용
비용절감·서비스 차별화가 관건

스테이지엑스는 법적 조건(주파수 할당 확정 이후 3개월 내 법인 설립)을 충족한 만큼 향후 전국망 구축 및 5G 서비스 출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관건은 비용 절감 및 서비스 차별화다. 5G 28㎓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투자 규모 대비 수익화 모델 부재를 이유로 포기한 대역이다. 스테이지엑스는 3년 간 구축하는 28㎓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경기장 등 인구 밀집 지역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전국망 서비스를 위해선 이통 3사의 망을 빌려쓰는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도 이 같은 방식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령 개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통 3사가 이 같은 스테이지엑스와 정부의 계획에 얼마나 호의적으로 나서줄지도 향후 서비스 상용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테이지엑스는 이 같은 로밍 방식의 서비스에 더해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 및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전국망 구축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최근에는 이 같은 방식을 채택한 라쿠텐 모바일과 기술 협력 관계를 맺었다. 스테이지엑스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5G 요금제가 현재 이통 3사가 서비스 중인 온라인 전용(다이렉트) 요금제 대비 가격을 얼마나 낮추고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후속 자금 유치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며 "스테이지엑스 출범을 통해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뿐 아니라, 국내 투자 활성화 및 고용을 창출해 기업의 순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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