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고물가에 '거꾸로 가는 가격' 상품 잇달아 내놓는 유통업계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8 12:29

수정 2024.05.08 12:29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직원들이 상생 양배추와 무를 홍보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직원들이 상생 양배추와 무를 홍보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CU는 8일 990원짜리 초저가 차별화 스낵 '990 매콤 나쵸칩', '990 체다 치즈볼'을 을 출시했다. BGF리테일 제공
CU는 8일 990원짜리 초저가 차별화 스낵 '990 매콤 나쵸칩', '990 체다 치즈볼'을 을 출시했다. BGF리테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 990원, 왕돈까스 3000원, 스낵 990원.

고물가 속 '거꾸로 가격'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다. 장기화한 고물가 상황 속 '웬만한' 가격으론 주목받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신선식품은 사전 물량 확보로, 가공식품은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가격 낮추기'에 집중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9~12일 모든 점포에서 상생 양배추를 2000원대에 판매한다. 시중 가격 대비 약 30% 저렴한 가격으로, 제주, 무안 등 산지에서 확보한 2만통을 판매한다.


같은 기간 제주 산지 상품 상생 무 5만개도 30%가량 싼 900원대에 선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무는 햇상품 출하를 앞둔 월말부터 5월 초 사이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데, 산지 대량 매입으로 판매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15일까지 김제 광활 햇감자, 친환경 크리미버섯(밝고 하얀 크림색을 띠고 있는 버섯), 표고·팽이버섯 등 캠핑 바비큐에 어울리는 채소도 특가에 판매한다.

편의점에서는 주요 먹거리가 '거꾸로 가격' 상품으로 등장했다. GS25는 지난 7일 '혜자로운집밥 왕돈까스'를 선보였다. 성인 얼굴 크기 수준인 지름 20cm가량에 성인 남성 기준으로도 충분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양에도 할인 혜택을 최대로 받으면 3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가성비 극대화' 상품이다.

CU는 올 초 선보인 880원짜리 컵라면에 이어 8일 990원짜리 가성비 스낵을 출시했다.
'990 매콤 나쵸칩'과 '990 체다 치즈볼'은 기존에 시중에서 판매 중인 스낵에 비해 가격은 30% 낮추고 중량은 20%가량 늘린 제품으로, 역시 '가성비 극대화' 상품이다. CU 관계자는 "자체브랜드(PB)인 헤이루(HEYROO) 스낵을 생산하며 협업 관계를 구축한 중소 제조사들과 함께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자체 이윤을 최소화해 990원짜리 스낵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CU는 PB(자체 브랜드)인 HEYROO 스낵을 생산하며 협업 관계를 구축한 중소 제조사들과 함께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자체 이윤을 최소화해 990원짜리 스낵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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