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뮌헨, 김민재 팔기로 마음 굳혔다?…“탐욕적 태클로 팬들 분노하게 만들어”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8 13:24

수정 2024.05.08 13:24

독 매체 TZ "탐욕스러운 수비 팬들 분노하게 만들어"
"뮌헨, 본전에 김민재 팔기로 결심"
레알전 무승부가 오로지 김민재 책임?
뮌헨과 김민재 1년만에 헤어짐 가속화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사진=로이터뉴스1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사진=로이터뉴스1

독일 언론의 김민재 희생양 만들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이적 1년만에 뮌헨이 김민재를 판매할 수도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독일 매체 TZ에 의해서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에 대한 실패를 인정할지 여부에 대해서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를 본전에 판매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어 “레알전 두 차례 실수는 김민재의 내부 평가가 나빠지게 만들었다”며 “김민재의 탐욕적인 수비가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최근 김민재의 입지는 좋지 않다. 뮌헨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역전승을 거두는 듯했으나 후반 38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UCL 4강 1차전서 부진했던 김민재. ⓒ 로이터=뉴스1 /사진=뉴스1
레알 마드리드와의 UCL 4강 1차전서 부진했던 김민재. ⓒ 로이터=뉴스1 /사진=뉴스1

김민재가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후반 37분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으려던 호드리구를 잡아채며 발로 걸어 넘어뜨리는 명백한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전반 24분 비니시우스에게 선제 실점하는 상황에서도 김민재의 실책성 플레이가 있었다. 김민재는 토니 크로스로부터 패스를 받으려는 비니시우스에게 따라붙으며 전방으로 달려 나왔고, 뒷공간은 텅 비고 말았다.

크로스는 뒷공간으로 침투 패스를 넣어줬고, 비니시우스는 빠르게 달려 나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김민재는 비니시우스의 발을 따라잡지 못했다.

독일 매체 슈포르트1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너무 탐욕스럽다. 공에 대한 압박감이 너무 없다. 너무 쉽게만 생각한다. 그래서는 아무도 그를 도울 수 없다”고 말했다. 대인 방어 능력에 스피드를 겸비한 김민재는 예전부터 적극적으로 튀어나오며 상대 패스를 차단하는 플레이를 즐겼는데, 이날 투헬 감독은 이에 대해 "너무 탐욕스럽다"는 표현을 3차례나 써가며 대놓고 비판했다.

뮌헨은 김민재를 팔기로 결심했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뮌헨은 김민재를 팔기로 결심했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레버쿠젠=AP/뉴시스]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 2024.02.10. /사진=뉴시스
[레버쿠젠=AP/뉴시스]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 2024.02.10. /사진=뉴시스

올 시즌을 앞두고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전반기에는 팀에 안착하는 듯했으나 후반기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이적해온 에릭 다이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기며 벤치 신세가 됐다. 각종 축구 매체와 기록 사이트는 김민재에게 박한 평점을 매겼다. 골닷컴은 10점 만점에 2점을 김민재에게 부여하면서 "세리에A를 지배했던 과거 모습의 '짝퉁'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혹평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뮌헨에서 가장 낮은 5.4점을 부여했다.

또 다른 언론은 “합리적인 제안이 오면 한 시즌 만에 김민재를 내보낼 준비가 됐다”라며 김민재에게 투자한 5000만유로를 회수할 수만 있다면 언제든 그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민재와 뮌헨의 이별이 사실상 코앞에 다가온 느낌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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